말뿐인 환경자율실천…비닐봉투 판매금 소리없이 ‘꿀꺽’

관내 대형매장들의 환경개선 자율실천 선언이 말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안산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02년 자율협약에 참여한 업체중 관내 GS백화점(전 LG백화점), 2001아울렛, 홈플러스, E-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6곳을 대상으로 지난 4~5월 일회용비닐봉투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채소나 소량의 물품을 담아주는 비닐봉투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 매장들은 일회용봉투의 경우 50원에 판매하면서도 이의 환불이나 판매대금 사회 환원에는 크게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GS백화점과 까르프는 일회용 봉투 환불에 대해 매장내에서 안내방송조차 하지 않았고 판매금액 역시 환경보전이나 소비자에게 환원하겠다는 당초 협약과는 달리 2001아울렛과 까르프는 본사에서 일괄처리하거나 GS백화점은 공개자체를 꺼려 말뿐인 자율실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가격할인 등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도 실제 GS백화점과 E마트만이 50원씩 할인혜택을 주고 있을 뿐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 등 4곳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대형유통업체들은 지난 02년 5월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일회용 비닐봉투 50원에 판매, 유상 판매대금 전액 환경보전과 소비자에 환불, 장바구니 사용고객 인센티브 제공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율실천 선언을 한바 있다.

안산녹소연 관계자는 “일회용 비닐봉투 판매대금은 업체의 이익금이 아니다”면서 “소비자에게 되돌려줘야 할 예치금인 만큼 지역 환경개선 등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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