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탄도항은 역사적으로 유래가 깊다. 탄도는 과거 무인도일때 수목이 울창해 그 나무를 베어 숯을 굽던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탄도, 그 인근에는 탄도항과 탄도회센터가 대부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싱싱한 해물을 제공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탄도는 거주가구가 2009년 현재 47가구 정도지만 원주민은 얼마되지 않는다. 과거 마을주민들은 소라나 바지락 등을 채취하고 현재는 대부분 횟집을 운영해 어업을 하면서 소득을 많이 올리는 편이다.

어촌계원 중 80%는 배를 소유하고 있는데, 큰 배는 고기잡이와 꽃게잡이에 이용하고, 5톤 이하의 작은 배는 고기잡이 외에 소라, 바지락, 굴 등을 채취하는 데 이용한다.

계절별로 봄가을에 그물과 통발을 이용해 우럭, 놀래미, 꽃게, 민꽃게, 낙지, 잡어류를 잡는다. 탄도에 있는 어촌민속박물관과 탄도항, 누에섬의 등대전망대는 훌륭한 관광 자원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대부도 관광명소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는 이같은 탄도항 주변을 더욱 활용하기 위해 2014년부터 탄도항 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을 오는 12월 조성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위판장이나 어업용창고, 제빙, 냉동처리 가공공장, 어선수리시설, 어구수리시설, 어구건조 야적장, 어구보관창고, 급유·급수시설, 야적장, 창고 등 수산시설은 물론이고 관광, 레저, 휴게시설 등 관광시설과 해안공원, 휴게쉼터, 해안산책로, 조형화장실, 소규모놀이터, 녹지시설, 광장, 주차장 등 휴양시설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가을비가 쏟아지면서 매립토 일부가 탄도항 주변펄에 유입되면서 탄도회센터와 지역어촌계의 생계터전이 피해가 발생했다.

이들은 오랫동안 탄도항 주변 펄과 주변 어장을 생계터전으로 삼은 지역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된 셈이다. 안그래도 대부도 주변 어장과 펄이 각종 개발로 점차 잃어가는 상황에서 이번 매립토 유입은 그나마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지역 어민들에게 큰 절망을 안기고 있는 셈이 됐다.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그 과정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환경피해로 어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잃어버릴 우려를 안겨준 셈이 됐다.

일단 경기도는 이번 피해에 대해 세밀하게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피해보상을 강구하겠다고 했지만 당분간 탄도항 주변에서 생활터전을 삼은 지역 어민들은 당장 살길이 막막해 보인다.

일단 탄도회센터를 생계터전으로 삼은 24가구와 탄도어촌계가 어장으로 삼은 120ha, 어촌체험어장 41ha, 인근 선감어촌계의 190ha와 어촌체험어장 31ha의 피해는 당장 눈으로 보일만큼 심각하다.

경기도는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보강공사를 한 후 이들 어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을 가장 먼저 처리해주길 바란다. 어민들의 생계터전이 없어지면 그만큼 대부도, 나아가 안산시에도 피해가 확산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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