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남매를 둔 다산가장, 김기현 (주)태양자동차정비 공장장

김기현씨 가족의 단란한 모습

상록구 사동 정비단지에 있는 (주)태양자동차정비 공장장으로 근무하는 김기현(42)씨는 5남매를 둔 가장이다.

아이 낳기를 즐겨하지 않는 세대들이 늘어나는 요즘, 보기드문 다산가족이다. 김기현 공장장도 처음에는 세명의 자녀를 계획했지만 네째가 생기는 바람에 생명존중에 대한 책임감으로 다섯명의 자녀를 두게 됐다며 슬며시 웃는다.

그렇다고 경제적인 여유가 풍부한 것은 아니다. 평범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한 노동의 댓가로 받는 임금으로 아버지의 소임을 다 한다고 말했다.

“아들 민호(12)가 초등학교 6학년이고, 딸들은 소현(11)이가 5학년, 소정(7)이는 1학년, 소빈(5), 소율(3)까지 내리 딸 4명을 두었다”고 말한 김 공장장은 모두 다 자연분만을 했다고 한다.

“제가 어렸을때 자동차 정비사를 꿈 꿔 왔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정비사 자격증을 따서 지금까지 자동차 정비업종에서 일하고 있죠”라고 말하는 그는 “5남매를 키우면서 힘들다는 생각은 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5남매가 잘 커주는 비결은 아내 이강숙(39)씨의 보살핌과 친·인척들이 옷가지 등을 챙겨주는 덕분에 무난하게 키우고 있지만 요즘은 은근히 자녀들의 교육문제로 무척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5남매 모두 대학교 과정까지 거치게 하려면 학비대기가 무척 버거울거라는 생각이 들어서란다.

그동안 5남매를 키우면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기억은 아들 민호가 2돌이 되었을 때 원곡동에 있는 상가에서 쇼핑을 하다가 아들이 에스컬레이트에서 넘어져 발판 틈새로 새끼 손가락이 끼어 다쳤던 순간이었다고 술회하는 그는, 그래도 무난하게 건강하게 자라는 자녀들을 보면서 더욱 더 강한 부성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5남매의 장래에 대한 질문에 “자기 적성에 맞게끔 살고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삶을 살아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하루일과를 끝내고 늦은 시각, 집에 들어가는 날에는 5남매가 자고 있는 모습이 가장 뿌듯하고 힘이 난다는 김기현씨다.

지금 일하는 직장은 2014년에 독립한 형이 운영하는 정비회사라면서 막내를 포함 3형제가 함께 일한다고 했다.

김기현 공장장은 “국가가 다산 자녀를 가진 가정에 좀 더 현실적이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과 복지 혜택을 주었으면 한다”면서 “특히 대학교육을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펼쳐 등록금을 포함한 교육비 지원이 대폭 주어졌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인터뷰를 끝내고 작업장으로 향하는 김기현 공장장의 뒷모습에서 5남매를 사랑하는 아버지의 강인한 책임감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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