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평계 예산 5천만원 상정하고 시의원 반대속 없던 일로

한양대학교 정문 앞 명문거리가 다시 파헤쳐질 위기에 있었으나 일부 시의원의 반대로 제자리를 찾게 됐다. 사진은 이번에 주차장 공사를 하기 위해 시가 예산을 요구했던 한양대앞 상가 인도거리다.

수십억원을 들여 환경을 개선한 명문거리가 민원이 제기됐다는 이유로 뜯겨질 위기에 처했으나 시의회의 반대로 제자리를 찾게 됐다.

안산시는 민원이 있다는 이유로 한양대앞 명문거리 중, 중간 로터리에서부터 상록구청방향 언덕까지 인도를 줄여 주차장 8개면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임시회에 5천만원의 예산을 요구했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은 “한양대 명문거리를 조성하겠다면서 수십억원을 들어 조성한 거리가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파헤쳐지는 것은 안산시의 민낯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다” 면서 반대했다.

그 결과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되고 예결특위에서도 상임위 의견을 존중, 15일 있었던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면서 예산은 없었던 것으로 됐다.

안산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예산이 없어도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 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해 오히려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준호 시의원(사동, 사이동, 해양동, 본오3동)은 “명문거리를 조성하겠다고 예산을 달라고 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또 인도를 파헤쳐야 하는 것이냐”면서 “민원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꼭 해야 된다면 부분별로 나눠서 할 게 아니라 전체를 하나로 보고 용역을 발주해 더 새로운 명문거리를 만드는 일은 가능할 것이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한양대 명문거리는 지난 2010년 30여억원을 들여 대학동 지역의 한양대앞 정문 도로를 현재처럼 조성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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