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시민 서평단” 양성

읽을 책을 고를 때 중요하게 참조하는 것 중 하나가 서평이다. 시민이 직접 쓴 서평으로 다른 시민에게 책을 권해준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시민 서평단 양성과정이 큰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시작돼 오는 9월까지 매주 목요 일 오전 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시민 서평단 교육은 톡서 토론 강사 신현미 작가가 진행한다. 현재 사전 신청을 한 30명의 시민이 진지하게 서평쓰는 방법을 공부중이다. 요약과 평가, 평가의 의미 등을 살펴보고 문단구성과 말 고르기 등 구체적인 글쓰기 방법을 익 힌다. 마지막 수업에는 서평집에 들어갈 자신의 글을 완성해 제출하게 되며, 이 글들을 모아 시민 서평집이 발간될 예정이다.

서평수업을 진행 중인 신현미 작가는 “이 수업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전문작가는 아니지만 책을 많이 읽고 글도 쓰는 실력 있는 분들”이라며, “이같은 재능을 서평을 통해 시민들과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서평수업을 듣고 있는 시민 전희숙씨는 “수업을 모두 마친 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남을 유지하면서 서로의 서평을 평가해 주고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수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현미 작가와 수강생들이 각자 서평을 쓸 책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30명 가량의 수강생들은 수료 후 시민 서평단으로 공식 활동하게 된다.

중앙도서관은 그동안 공무원과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만 ‘안산의 책’ 선정에 참여해 온 것에서 나아가 시민이 직접 서평을 통해 시민에게 책을 권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이 직접 시민에게 권해주는 책은 기존 전문가와는 다른 시각이 있지 않을까. 깊이 있는 책읽기와 글쓰기 훈련으로 무장한 시민 서평단의 활약이 기대된다.

홍선경 기자 hongyang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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