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동아리·클럽들 주요시간 대관해 일반 시민들 ‘발만 동동’

시민 혈세로 조성된 취지 무시하고 시민들 이용 거의 차단

안산시·도시공사, 대관료 매달려 관리운영 개선안 ‘손도 안대’

도시공사가 안산시로부터 위·수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관내 실내체육관이 실제로는 시민들이 사용하기 불편할 정도로 특정 생활체육클럽들이 독점하다시피 사용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거세다. 특히 감골시민홀의 경우 3개 배드민턴클럽이 주중과 주말 등 주요 시간에 대관하는 바람에 더운 여름철 시민들이 시민홀을 사용하지 못하고 바깥에서 배드민턴을 뙤약볕 운동장에서 쳐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더욱이 저녁 8시부터 10시에도 C클럽이 자리를 차지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시간에 그들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뿐만이 아니다. 감골시민홀은 주중 다른 시간에도 대관시간이 촘촘히 짜여 있어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하늘의 별따기다. 요가를 비롯해 어머니배구단, 검도, 직장인 배구팀이 활용하고 있으며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에까지 A배드민턴클럽이 전용대관 우선접수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오동 한 시민은 “시민의 여가쉼터로 활용할 목적으로 조성된 감골시민홀이 특정 생활체육동아리들이 점유하는 바람에 체육관을 사용하고 싶어도 절대 사용하지 못한다”면서 “대부분 시민들이 자유롭게 시민홀을 이용하는 것이 조성취지 임에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안산시의 체육관 운영실태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동의 한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 무더위를 피해 실내체육관서 배드민턴을 치려고 했으나 동호인들이 미리 배드민턴장을 선점해 치는 바람에 다시 돌아온 경우가 있다”면서 “시민을 위해 조성된 체육관이라면 안산시가 대관료만 받지 말고 대다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공익적 개념차원에서 체육관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승현 시의회 부의장도 “대다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실내체육관 운영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일부 체육관의 경우 주민들 자유 이용시간을 늘리고 클럽이나 동아리 형태의 팀은 적절하게 시간을 배치,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시공사와 협의해 실내체육관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더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운영방안을 강구해 보겠다”면서 “특정 생활체육클럽 만의 실내체육관 운영방식은 그동안 민원이 종종 발생해 개선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현석 기자>

 

▲관내 실내체육관 대부분이 특정 종목의 체육동아리클럽 등이 대관해 활용하고 있어 대다수 시민들이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의 실내체육관 관리운영에 따른 개선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최근 열린 배드민턴대회로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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