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매니아, “공공시설 수년간 방치 문제”이제는 세월호 유가족이 재개장 요구하고 나설 때
시, “세월호 아직 진행형, 가을쯤 합동영결식 후에나 가능”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직후 폐장된 화랑유원지내 오토캠핑장을 재개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캠핑족을 포함한 시민 여가권(餘暇權) 존중 못지않게 세월호 미수습자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함께 일고 있어 시의 고민은 커져가고 있다.

안산화랑오토캠핑장과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곳과의 거리는 불과 100여m 남짓. 생각하기에 따라 개장할 수도 있고 해서는 안 되기도 하는 정답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안산시에는 대부도를 중심으로 캠핑장과 야영장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지만 주말이면 대부분 포화상태에 이를 만큼 갬핑매니아들의 화랑오토캠핑장 재개장 요구는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이제는 세월호도 인양됐고 미수습자도 계속해서 찾아내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나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권리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캠핑매니아들은 “안산지역 시민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해 많은 부분 희생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먼저 나서서 화랑오토캠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면 좋겠다”고 시에 건의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오토캠핑장 재개장이 늦어지는 이유는 세월호 정부합동분향호가 바로 지근거리에 있기 때문으로 올 가을쯤 세월호 사태가 정리되고 합동영결식이 열리게 되면 그때쯤은 재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직후 폐장된 안산화랑오토캠핑장을 재개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문제는 안산화랑오토캠핑장이 정부합동분향소로부터 불과 100여m 남짓 거리에 있기 때문인데 시는 올 가을쯤 재개장 여부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캠핑장 잠정폐쇄에 따라 정문이 바리게이트로 통제돼 있는 모습이다.

한편 화랑오토캠핑장은 2010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 여가 캠핑장 조성사업으로 선정돼 안산시가 총사업비 29억4천만 원을 들여 조성했다.10만369㎡(캠핑장 면적 3만7천109㎡) 부지에 오토캠핑 사이트 81면, 캐라반사이트 4면과 식기세척실, 샤워장, 화장실, 운동시설 등 부대시설을 갖춰 4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2013년 개장 이후 1년간 운영되다 2014년 4월 세월호 직후 폐쇄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13년 4월 부터 이듬해 4월까지 평일에 2천265명, 주말에는 6천829명의 캠핑객이 이용했으며 인터넷에 익월 개장을 공고하면 불과 10분만에 예약이 마감될 만큼 수도권의 명소로 잘 알려져 있던 곳이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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