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근, “안산 좌빨 널렸다” 녹취 파장
시민들, 전체를 매도하는 언행 심하다 ‘비난’

최순실 측근들이 세월호 참사로 아픔을 겪은 안산시에서 정부 예산을 지원받도록 계획한 사실이 드러나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모 케이블방송이 공개한 ‘고영태 녹취록’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1년여가 지난 2015년 4월 24일 최순실 측근 고영태 씨와 김수현 씨 등은 한자리에 모여 사회 취약층을 대상으로 생활체육 관련 수익사업을 언급했다.

당시 최순실 씨 측근으로 보이는 A 씨(여)는 “안산에는 손만 내밀면 덥석 잡을 좌빨들이 널렸다”며 “움직일 수 있는 좌빨들을 작업해뒀다”는 충격적 발언이 나왔다.

더구나 이 씨의 발언에 이어 문체부 장관 보좌관 B 씨는 “여기(안산)서 뭐 뽑아먹을 거 없나 보자”며 “국민체육센터와 개방형 체육관, 유소년축구 전용구장 같은 걸 써먹을 수 있다”고 제안한 발언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SNS와 댓글 등 통해 불쾌감을 표출했다. 시민들은 “세월호 사건에도 뜯어먹을 생각을 하다니 파렴치하다”, “내가 안산의 좌빨이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좌빨이라고 매도하는 저들은 뭐라고 불러야 하나”, “이런 막말은 인간이길 포기한 것 같다”, “안산시는 이런 발언을 듣고도 가만히 있다니…. XX같다” 등 분노의 감정을 밝혔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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