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성<박진영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안산이라는 곳에서 두 번째 진료를 하게 돼 낯설지는 않습니다. 일동 산재병원서 근무하다 다시 안산을 와보니 많은 발전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 곳에든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습니다.”

신도시에 자리 잡고 있는 박진영병원 정형외과 척추전문의로 새롭게 환자들을 맞고 있는 오규성(47) 원장의 한마디다.

박진영병원을 오기 전 서울 참포도나무 정형외과 병원에서 풍부한 노하우를 경험한 오 원장은 어느 곳이든 환자를 위해서는 알기 쉽게 병명을 설명하고 충분히 알려주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환자의 입장에서 진료하는 스타일이다.

척추신경외과 분야는 당시 의대를 다닐 때는 몰랐지만 최근 들어 후배들이 많이 선호하는 분야라면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오 원장이다.

워낙 수련과정이 까다로워 매년 신경외과 전문의가 탄생하기 힘든 현실상, 오 원장의 역할이 안산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참포도나무병원서 있었던 수년간의 전문의 경험은 지역 의료계 척추 분야에 성장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한다.

오 원장의 안산과의 인연은 2009년 산재병원에서 시작됐다. 박진영병원의 대표 원장과는 같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수련과정을 거치면서 광해병원과 산재병원 척추외과 소장을 거치면서 산재조정위원회 조정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러다 박진영병원이 마침 필요로 하는 전문의를 찾는 와중에 오 원장과 박 원장의 의기가 투합됐다.

오 원장은 “일선에 나가 더 많은 환자를 만나 그들이 회복되는 모습에 나름대로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는 것도 의사로서 해야 할 역할이라 고민 끝에 선택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신경외과 분야에서 척추를 주전공으로 찾은 것은 치료 여부에 따라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는 분야가 척추라고 밝히며 그러한 성취감에 매력을 느껴 선택했다는 것이다.

다른 분야보다 척추는 사람에게 일어서서 다닐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를 바로 잡는 데는 수술 전 올바른 자세가 반드시 수반돼야 함을 강조한다.

보통 퇴행성 척추질환은 50대가 넘어야 발병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요즘은 2~30대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걱정이다. 이유는 앉아있는 자세, 누워 있는 자세, 서 있는 자세 등 사람에게 정상적인 자세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오 원장은 말한다.

“척추질환은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올바른 자세가 척추를 건강하게 한다는 사실을 설명하지만, 막상 발병하면 그때야 환자들이 귀를 기울입니다.”

오 원장은 척추가 손상된 후 후회하지 말고 사전에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권한다. 다른 운동 필요 없이 걷기운동을 하루 50분 정도 적당하게 할 것을 주문한다. 오 원장은 검도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등산도 무리하면 안 된다는 오 원장은 너무 과도한 걷기운동도 척추를 피로하게 하므로 적당한 양, 50분 정도 공원 산책로를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새 척추가 건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임을 언급한다.

한편 오 원장은 경기도 가평 출신으로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분당차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후 포천의료원, 산재병원 등에서 신경외과장을 역임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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