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 말 송산교 준공 맞춰' 개통 검토 중
인근 주민들, ‘송산교 - 청석초’ 녹지지정 요구

시가 수년째 미개통으로 방치되고 있는 대로 2-23(상록구 사동 1632, 1644)이 내년 말 송산교 개통과 89,90블록 개발사업을 연계해 개통시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로 2-23호선은 시화호와 반월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도로로, 길이 약 2.5km 왕복 6차로로 시와 수자원공사가 교통량 분산과 물류수송을 위해 지난 2005년 완공했다.

주변에 있는 대학교와 대규모 산업단지로 상습 정체가 빚어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새로 도로를 만든 것.

그러나 지난 2005년 도로포장까지 모두 마치고 개통 전 안전 검사를 받던 시기, 도로 바로 옆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도로가 개통될시 소음과 공해를 우려하는 아파트 주민의 거센 반발로 개통이 잠정 보류 됐다.

여기에, 애초 산업단지까지 이어지게 계획되어 있던 도로는 예산 부족 문제까지 겹쳐, 중간에 끊어진 상태에서 도로를 다시 개통할 명분이 없어, 지난 2012년 시화 MTV 광역교통개선대책 ‘신설해안도로 건설사업’ 노선을 변경,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재까지 미개통한 채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미 개통된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대로 2-23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은 건너편 송산 신도시 분양이 시작되면서 예비 입주자들이 총 연합회를 구성, 송산교 개통시기에 맞춰 2-23호 도로를 개통시켜줄 것을 단체로 요구하면서 부터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안산시청, 화성시청, 수자원공사에 ‘송산교 개통에 맞춰 테크노정문까지 89블럭 관통도로 연결’, ‘습지공원 입구 제2송산교(가칭) 건설’, ‘2-23호 도로를 개통시켜 송산교와 해안도로 교통수요를 분산시켜 줄 것’ 등을 민원을 넣고 있다.

송산 신도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화성시 송산면, 남양읍 일대의 시화호 남측 간석지에 개발중인 신도시로, 시와 바로 연결되는 송산교(2017년 말 완공 예정)와 인접해 사실상 안산 생활권에 포함되어 있으며 2018년부터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허나, 도로 인근에 거주 중인 주민들은 화성 쪽 차량이 아파트 단지 방향으로 들어올 것을 우려, 2-23호선의 ’송산교 합류 지점부터 청석초‘까지 녹지 지정을 요구하며 개통을 막고 있는 등 양 측이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에, 시 관계자는 “2017년 12월 경 송산교 개통시기와 89,90블록의 개발사업을 연계, 2-23호 도로가 별다른 사유가 없으면 개통될 예정으로, 녹지 지정은 미개통 도로 전체가 아닌 일부분에 조성할 것이며, 2-23호 도로 역시 9단지 쪽으로는 차량이 가지 않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디부터 어디까지 개통될지는, 내년 말 송산교 준공시기 즈음 결정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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