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득<선부종합사회복지관장>

이번 달 11일 단원고등학교 옆 엘림하우스에서 지역에선 조금 특별한 행사가 마련되어 지역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착한 사람들이 많이 오는 가게 이른바 ‘선(善)다(多)방(坊)’이라는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지역사회복지기금 마련과 지역사회 내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는 황인득(53) 선부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을 만나 보았다.

“주민분들 중에서 후원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시거나, 금액에 대한 부담감으로 어려워하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기금마련과 함께, 주민들이 흥미를 가지고 후원 행사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선(善)다(多)방(坊)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선다방’이라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이 복고풍의 7080 컨셉의 특색을 잡고 옛 추억을 자극하는 이벤트와 먹거리, DJ박스 운영 등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옛 향수를 자극하는 시간들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정감있는 마을과 사람들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져 물질에 메말라가는 현 사회에서 ‘인간성 회복’과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보고자 행사를 기획한 황 관장이다.

황 관장은 12년간 시청에서 근무하며 공직에 몸담았었다고 한다. 공직에 있을 때부터 사회복지공부를 시작, 대학원 졸업해 공직을 떠난 뒤 안산시자원봉사센터 기획홍보팀장으로 근무하다, 2012년 7월 선부종합사회복지관에 부임하게 된 것이다.

외에도, 경기도보육시설연합회 사무국장 등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한 기관의 책임자로서 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사회복지기관의 역할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을 자부하며 ‘공감과 섬김’의 마음을 강조하는 황 관장이다.

이에, 선부종합사회복지관은 황 관장이 부임한 이래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웃으라’는 법인의 이념을 바탕으로 ‘함께 사랑을 나누고 성장하는 마을 만들기’라는 미션을 설정,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함께’, ‘돌봄’, ‘성장’이라는 비전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며, 다같이 성장할 수 있는 마을을 지향하는 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황 관장에 따르면, 선부종합사회복지관은 안산시 최초의 복지관으로 올해 24년 된 복지기관으로 영구 임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선부권역(선부1동, 선부2동, 선부3동)과 고잔1동에 거주하는 아동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에 걸쳐,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는 물론 북한 이탈주민, 고려인을 대상으로 사례관리·지역조직화·서비스 제공 등의 서비스들을 진행하고 있단다.

“복지관이 역사가 깊은 탓에 노후화로 인해 지리적, 환경적으로 열악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와 더불어 지역주민, 어려운 이웃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그들의 욕구와 필요를 채우기 위해 지역 거점 중심의 공간을 따로 설치해 현장 중심 복지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 거점화 전략으로 현재 우선적으로 지자체 자원이 아닌 공모사업과 후원을 통한 민간자본을 투입하여 선부2동의 ‘어르신 건강사랑방’, 고잔1동의 ‘힐링센터 0416 쉼과힘’ 등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황 관장의 설명이다.

앞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에 집중하면서, ‘함께 사랑을 나누고 성장하는 마을 만들기’라는 복지관의 미션이 지역사회에 폭넓게 인식되어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복지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복지관’, ‘섬김을 실천하는 복지관’이 되어 늘 웃음이 피어나는 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소망을 품고 있다 말하는 그에게서 복지관을 통해 만들어질 지역사회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이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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