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와 (사)안산시자원봉사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心 봉사상’ 7·8월 시상식, 우수봉사자 시상식이 센터 관계자, 내빈 및 봉사단체장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와스타디움 2층 기자실에서 열렸다.

지난달 부득이하게 시상식이 연기된 관계로 이날 7, 8월 양달 봉사상 시상식이 같이 진행됐다.

우수봉사자는 안산시장 표창을 받았으며,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김인순(안산뚜벅이) ▲박종만(화정동무료국수촌) ▲오형지(희망을주는사람들) ▲정왕진(대자연사랑실천본부) ▲이현정(필라멘트)

7월 개인부문은 유창호(57)씨, 단체부문은 대상자가 없어 9월에 다시 심사 후 결정될 예정으로 전해졌으며, 8월 개인부문 오인숙(60)씨, 단체부문은 사2동 감골지대에서 수상의 명예를 가져갔다.

7월 개인부문을 수상한 유창호 씨는 단원모범운전자회 회장으로서 교통사고 예방활동, 경기도 및 시 행사축제 교통봉사 활동 등을 펼치는 가운데도, 대부도 소망의집(독거노인) 목욕 봉사, 늘푸른 광장에서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며 여러 소외계층을 돌보며 지역에서 참 봉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월 개인부문을 수상한 오인숙 씨는 8월 단체는 사2동 감골지대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는 단체이다.

선진 교통문화 장착 위해 적극 힘쓸 것 - 7월 개인 ‘유창호 단원모범운전자회 회장’

“저보다 훌륭한 분들도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자원봉사 활동을 더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7월 ‘心 봉사상’ 개인부문의 명예를 안은 유창호 단원모범운전자회 회장의 수상소감이다. 그는 1995년 단원모범운전자회에 들어가 21년째 안산시 교통환경 수호를 위해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유 씨는 급변하는 교통 문화 속에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직업운전자로서 조금이나마 지역에 보탬이 되고 싶은 생각이 들어 21년 전 단원모범운전자회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봉사란 큰 것보다 작은 것을 나누며 생활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본인의 주 봉사활동 영역인 교통봉사 외에도 대부도 소망의집과 늘푸른 광장에서 독거노인과 사랑의 밥차 봉사를 펼치며, 지역사회 곳곳에서 필요한 역할들을 다양하게 감당하고 있었다.

끝으로 그는 “보다 많은 모범운전자회원들을 확보하여 안전하고 수월한 교통흐름에 만전을 기하고, 모범운전자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거리 질서 및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봉사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고 수상 이후에도 더욱 봉사에 전념할 의지를 내비쳤다.

봉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의 소유자 - 8월 개인 ‘오인숙’

“어느새 아이들이 다 커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낮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하루하루 시간 가는 게 너무 아깝더라고요. 문득 딸아이가 학생 시절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던 모습이 떠올라 봉사를 시작하게 됐어요.”

오인숙 씨는 그 길로 봉사의 길에 접어들어 현재 본인이 봉사중독증(?)에 결렸다고 자부할 정도로 12년째 자원봉사에 몸담고 있는 베테랑 봉사자다.

오 씨는 4년 동안 ‘다우리봉사단’이라는 단체를 이끌어오다 현재는 독립해 개인적으로 ‘범죄피해자 가족을 위한 단체봉사’, ‘시화호 물새공방 환경지킴이’. ‘대부도 테마파크 자원봉사활동’ 등 지역 내 각계각층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나눠주는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사회나 남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오 씨는 오히려 봉사할 때 자신이 배우는 것이 더 많다며 특별히 활동의 범위나 영역을 정해두지 않고, 다양하게 많은 봉사를 펼치고 있어 다른 봉사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었다.

십수 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그녀이지만 앞으로도 건강만 허락한다면 매일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열정적으로 어떠한 봉사도 가리지 않고 봉사에 임할 계획을 전해 다부진 참 봉사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어두운 골목 밝게 비추는 마을 지킴이 - 8월 단체 ‘안산시상록연합대 사2동감골지대’

“우리 주변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이 사회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데 아직 미흡한 저희 단체에게 수상의 큰 영광을 주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저를 비롯해 지대원 모두가 봉사의 등불을 더욱 밝게 비춰 함께하는 지역사회 일원으로 동참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8월 단체 부문의 수상의 영광을 안은 사2동감골지대 윤영일 지대장의 수상소감이다.

사2감골지대는 모두가 각자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주위의 이웃들과 마을을 위해 밤마다 어두운 골목을 밝게 비추는 포근한 보름달처럼 지역의 치안유지를 위해 야간순찰활동을 펼치고 있는 방범대다.

윤 지대장을 비롯해 사2동감골지대 대원들 모두는 ‘내가 있어야만 된다’라는 참여 정신으로 소중한 나만의 시간을 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데 초점을 두고 활동해오고 있단다.

더욱이, 야간에 순찰활동을 펼치면서 취객 및 불량청소년 등과 다툼이 발생 시 사법권이 없는 순수 민간순찰봉사단체로서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는 어려움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마을 주민 모든 분들이 내 이웃이며, 부모, 형제라 생각하면 어두운 골목 구석구석 다시 한 번 돌아볼 수밖에 없다는 사명감을 전하는 그에게서 지역의 듬직한 수호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봉사는 수상에 비중을 두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지금처럼 우리 마을의 안전을 위협하는 여러 요소를 미리 점검하여 지역 내 범죄예방과 마을 주민들의 안전 도모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나아갈 것입니다.”며 지역주민들에게 안전한 마을을 약속했다. <이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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