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휴<화가>

“시민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이번 개인전을 기회로 더 많은 작품을 안산에서 선보여 지역미술계 인프라를 다양화 시키고 젊은 작가들이 안산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안산의 젊은 화가로 처음 개인전을 준비한 김휴(36·안산미술협회 사무국장) 화가의 한마디다. 고향은 서울이지만 어릴때 부모를 따라 안산과 인연을 맺은 김휴 작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안산에서 자랐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안산에 대한 애착이 많은 김 작가다. 이번 개인전도 안산에서 처음 열게 돼 무척 감격스러워 한다.

김 작가는 2년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펼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그만의 작품세계를 추구했다.

특히 김 작가는 한국표현주의 장르를 추구하는 국내 젊은 작가들과 함께 루브르박물관서 전시회를 기획·전시했는데 이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예술의 도시 프랑스에서 김 작가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갔다. 짦은 인생동안 자신과 맞닥뜨렸거나 스쳐간 사람들의 표정을 내가 그들에게 느낀 감성을 화폭에 담아내기 위한 김 작가의 고심은 그림에서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물화가 아닌 김 작가가 생각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느낌을 인물화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인이 보기에는 무엇인가 미완성 된 그림이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자아낼 수 있다는 것이 김 작가의 설명이다.

“제 그림은 일반인이 보기에 뭔가 완성되지 않은 그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여백의 미는 그림을 감상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안산에서의 활동은 올해로 3년차인 김 작가는 안산미협 사무국장으로도 활동중이다. 그 덕분에 많은 선배 작가들을 뵐 수 있는 기회가 되면서 안산에 대한 애착이 더 많아졌다.

어릴적 친구들과 뛰놀다가도 그림에 유달리 관심을 갖고 있었던 어린 아이가 이제 성인이 돼 안산에서 개인전을 열게 된 셈이다.

그래서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우리는 모두 ‘사이’이라는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다”다. 부모와 자식, 형제, 친구, 이성, 스쳐가는 수많은 인연들 그리고 그들과 나 사이, 우리의 존재는 그러한 사이에 서 있는 사람으로 김 작가는 캔버스에 표현하고 있다.

이미 김 작가는 개인전과 부스전을 5회를 열었으며 단체전은 40회나 참여할 정도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앙드레말로협회 2012년 올해의 젊은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김 작가는 한국표현주의미술 발로파(Valopa) 팀장과 프랑스 앙드레말로협회 회원, 유럽ADAGP 저작권자로 활동중이다.

또한 김 작가는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과 경기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경력도 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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