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신안1단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지난해 경기도공동주택관리조사단의 감사결과 44건의 위법사항이 밝혀지면서 입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아파트의 이미지와 가치 역시 심대한 타격을 받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짧은 임기를 수행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제가 할 일은 너무도 자명한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바로잡아 입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 것, 이를 위해 입주민들의 힘과 뜻을 모으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신안1단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안상수(81) 회장은 최근 밝혀진 불미스러운 일을 이겨내고 예전의 살기 좋은 아파트로 되돌리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임 회장의 사퇴로 1년 남짓 남은 잔여 임기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파트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안 회장은 입주민 우선으로 입주민 중심에서 입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운영을 통해 신안아파트가 새롭게 거듭나는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안 회장은 교직에서 퇴임한 후 조용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곳을 찾다 지금의 신안아파트에 입주하게 됐고 그 인연을 14년째 이어오고 있다. 신안아파트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만큼 애정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고 그러던 중 강직하고 올곧은 성품의 안 회장을 주민들은 동 대표로 추천하면서 아파트 운영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게 됐다.

그러던 2010년 12억의 대형 공사를 발주하는 과정에서 수의 계약으로 진행한 사실을 알게된 안 회장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오히려 해임되는 상황을 맞았고 그때부터 기나긴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아파트 관리와 운영에 전반적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이상 그냥 방관할 수가 없어 문제 제기를 하면서 결국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끝에 승소하게 됐지만 그때 바로잡았더라면 지금까지의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 같아 아쉬움이 더욱 큽니다.”

안 회장을 통해 신안아파트 문제가 알려지기 시작했고 비대위가 구성되면서 주민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결국 경기도 감사까지 이어져 각종 불법과 부조리가 드러나게 됐다. 그는 신안아파트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수십억의 재정손실을 입힌 불법과 비리를 철저하게 밝히고 이에 대한 환수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며 이와 관련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자신의 임기 동안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입주민들이 받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그 동안 이 같은 엄청난 일들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입주자대표회의가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안 회장은 아파트 관리와 운영에 관련된 모든 내용을 입주민들에게 공개하고 동 대표 의견은 물론 입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투명한 운영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안 회장은 각종 공사, 용역, 물품 구입시 사업자 선정은 공개경쟁입찰 및 최저가낙찰제로, 물품 매각시는 최고낙찰제로 관리 규약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택법과 관리규약을 기준으로 원칙을 준수하며 불필요한 비용감소와 관리비 절감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 입주민들의 부담을 줄여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유돈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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