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미연대 5년째 진행,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
각계각층의 시민 400여명 참여 5천여만원 모아
한호전‧안산대‧푸른환경21 등 재능기부로 동참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려 실업, 명퇴, 중소기업 경영난 등으로 지역 경제는 물론 시민들의 가계 경제도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어 있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의 마음만큼은 여전히 뜨거웠다.

구랍 29일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희망나눔 모금방송’은 이 같은 분위기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나눔으로 소통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사)안산시돌보미연대(이사장 이종길)와 티브로드 한빛방송이 2011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금방송은 다양한 계층의 참여로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모금방송은 관이나 공공의 영역이 아닌 봉사단체로 구성된 돌보미연대의 민간 주도로 5년째 이어오며 커다란 희망의 파도를 일으키고 있어 더욱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모금방송에는 제종길 시장과 성준모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각종 기관장과 단체장, 기업인, 봉사자, 일반 시민 등 400여명이 나눔에 동참 행사장을 훈훈한 온기로 가득채웠다.

이날 모금에 참여한 한 시민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소외된 이웃들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 진다. 작은 것이지만 나누면 더 큰 희망이 된다는 생각에 지인들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모금방송을 통해 약 5천여만원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추가적인 후원 등을 통해 총 7천8백여만원을 확보 금년 2월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청소년 400여명에게 교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돌보미연대는 그동안 매년 2회에 걸쳐 청소년 교복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며 현재까지 교복을 지원받은 인원만 2천5백여명에 달한다.

이번 모금방송은 기관과 단체, 개인 등 다양한 영역의 후원과 재능기부도 이어져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됐다.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이사장 육광심)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학생들은 이날 모금에 동참한 시민들에게 즉석에서 만든 따뜻한 커피를 제공했으며 안산대학교(총장 김주성) 멀티미디어학과 학생들은 현장 분위기를 담은 사진 촬영과 무료 인화 서비스를 운영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환경봉사 단체인 푸른환경21(회장 서승원)은 천연비누만들기 체험을, NB뷰티아카데미는 각종 미용 서비스를, 단원보건소는 기초 건강검진 등을 진행하며 나눔에 동참했으며 다양한 재능을 가진 시민들의 공연도 펼쳐졌다.

이종길 이사장은 “힘든 상황에서도 나눔에 동참해 준 모든 시민들과 모금을 위해 준비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돌보미연대는 교복지원 사업 뿐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며 시민들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정승현, 김진희, 손관승 시의원과 함께 모금방송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은 이민근 시의원은 “모금에 동참한 많은 시민들의 나눔은 큰 희망과 행복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질 것이며 뜻 깊은 일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종길 시장은 “나눔으로 함께 하겠다는 이 같은 시민들의 열기와 온정이 있어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를 만드는데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성준모 의장은 “모금방송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시의회가 기부 문화 확산과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돈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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