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목 의원 발의, 내년부터 본격 활동 예정
지난 5년간 30대 미만 4만3천명 줄어 ‘심각’

시 인구감소가 심각한 수준이라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진단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에 이와 관련 특별위원회가 구성될 전망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순목 시의원이 제시한 ‘안산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인구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에 따르면 시의 2020 도시기본계획은 2015년과 2020년 목표인구로 각 87만명과 93만명을 예상하고 있지만 금년 10월말 기준 시 인구는 75만명으로 계획대비 14%인 12만명이나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

특히 2010년부터 인구의 유입보다 유출이 많은 상황이며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9천577명의 인구가 유출됐으며 금년에도 이는 지속되고 있다. 물론 외국인의 증가세로 전체적인 인구 감소폭은 적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될 부분이 연령별 전출입 추이다.

2010년 대비 지난까지 60세 이상은 1만3134명 증가한 반면, 30대 미만은 4만3829명이나 감소했다. 다시 말해 경제활동이 현저히 줄어드는 노인층의 인구는 증가하고 경제활동 인구는 감소하고 있어 도시의 생산력과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홍 의원은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한 인구 감소의 주된 이유로 낮은 출산율, 안산스마트허브 가동률 하락과 지역경제 침제, 맞춤형 주택 공급 부족을 꼽았다. 특히 안산스마트허브 가동률은 금년 1월 기준 71%로 전년 동월대비 8.4% 감소했으며 전국 평균 가동률 79.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수원, 화성, 시흥 등 인근 지자체가 택지나 공공 주택 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며 안산시 인구 유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현재의 인구감소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란 사실이다. 시의 인구감소는 주택, 일자리, 교육.주거환경, 저출산, 노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시의 인구정책에 대한 비전이나 종합인구관리 계획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는 홍 의원의 설명이다.

홍순목 의원은 “이번 인구대책 특별위원회는 인구감소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지역사회 각종 기관, 단체와 협력해 시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별위원회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홍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30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2차 정례회에 상정돼 채택될 예정이며 활동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한편 시는 24일 열린 새누리당 시의원들과의 정책협의회에서 인구 유입을 위해 청년창업지원, 강소기업 육성, 공공분야 등의 일자리 창출, 사회임대형 주택 등의 맞춤형 주택공급, 숲의도시, 안전도시, 자족도시 등 살기 좋은 도시 조성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인구 유출 방지를 위해 일.가정 양립 시책 발굴, 신혼부부 임대주택 마련, 도시재생, 다문화통합시책 발굴, 커뮤니티 중심의 평생교육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유돈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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