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부복지관‧돌보미연대‧하나센터 뜻 모아
650가정에 김치 전달하며 훈훈한 온정 나눠
나누미서포터즈‧도시개발‧한의사협회도 동참

안산이라는 도시를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다문화로 시는 이와 관련 행정적 지원은 물론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며 큰 관심 속에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안산의 또 다른 구성원으로 관심을 가져할 이들이 바로 북한이탈주민과 고려인이다. 우리와 한민족인 이들이 도시에 애정을 갖고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 역시 안산이 정책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탈주민들과 고려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뜻 깊은 김장 행사 자리가 마련돼 화제가 되고 있다. 선부종합사회복지관(관장 황인득)과 (사)안산시돌보미연대(이사장 이종길), 그리고 경기중부하나센터는 13일부터 14일까지 2일간 선부종합사회복지관 정문앞에서 ‘2015 위대한 김장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위대한’은 우리(WE)는 대한민국 한민족이란 뜻으로 특히 이번 김장 나눔에는 봉사자로 북한이탈주민과 고려인이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이날 김장 행사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준비한 세 기관의 임직원, 회원, 봉사자를 비롯한 지역의 뜻 있는 시민 100여명이 참여해 나눔을 통한 이웃 사랑 실천에 앞장섰다.

또한 선부복지관 소속으로 주 3회 반찬을 직접 만들어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에 전달하는 ‘나누미서포터즈’와 하나센터 소속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멘토와 멘티는 물론 인식개선을 위한 각종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잎사랑회’ 회원들이 대거 참여해 큰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 (주)안산도시개발과 안산시한의사협회는 경제적인 지원으로 이번 김장 나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마련된 김치는 10kg 650박스로 북한이탈주민과 고려인을 비롯한 저소득층, 독거노인, 안산보호관찰소 등에 골고루 전달됐다.

황인득 관장은 “북한이탈주민과 고려인이 안산 시민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시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김장 나눔에 이들도 지역사회 일원으로 참여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이들의 정착과 생활의 안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종길 이사장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자리에 힘과 뜻을 모아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정성스럽게 마련된 김치를 나누며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고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부복지관은 1993년 설립된 지역 최초의 사회복지관으로 가족복지사업, 지역복지사업, 지역사회보호사업, 재가복지사업, 북한이탈주민지원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경기중부하나센터는 안산을 포함한 수원, 군포, 의왕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지역적응교육’과 ‘사후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지역사회 성공적인 정착을 도모해 이탈주민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돌보미연대는 ‘나눔으로 소통하는 아름다운 세상만들기’를 슬로건으로 2009년 결성돼 관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활동, 청소년지원사업, 다문화가족 지원, 지역사회연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펼치며 안산을 대표하는 봉사단체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매년 다양한 계측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아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교복을 지원하는 ‘사랑의 교복 전달’은 돌보미연대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그동안 2천여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교복은 지원하며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돈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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