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 시민들을 위한 농성인가?

이미 한달도 지난 2월 11일 시장권한대행 권두현부시장이 취임했다. 시장의 부재라는 특수한 상황이지만 경기도는 순환보직의 일환으로 인사이동을 감행했다. 권두현권한대행은 부시장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겠지만 70만 대도시이기 때문에 업무 파악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지금은 부시장이 취임해 차근차근 업무파악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부시장 인사권은 시장에게 있어 이번 인사에 대해 긍정할 수는 없지만 인사이동을 반대한다면 시의원들은 권두현부시장이 취임하기 전에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저지 했어야만했다.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부시장 인사이동을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이미 떠난 버스에 손을 들고 서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최홍철전부시장은 교육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며 교육이 끝난다 해도 다시 안산 땅을 밟을 일은 희박하다. 만약 최홍철전부시장이 아닌 다른 부시장이 안산으로 온다면 행정공백으로 인한 혼란은 지금과 똑같아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몇몇 시의원들이 주장하는 이번 농성으로 그들이 원하는 데로 부시장의 인사가 원만히 해결 된다 해도 또 한번의 행정공백으로 혼란을 야기 시킬 것이다.

먹고 살기 바쁜 시민들로서는 시의원이 농성을 하던 권한대행부시장이 시정 일을 맡던 간에 어느 먼나라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만 있을 뿐 시민들의 대부분은 시장이 이끌던 부시장이 이끌던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시민들은 안정을 원한다. 시의원으로서 진정 시민들을 위한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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