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11일 기자회견 열고 단체행동 나서
휴지계획서 제출하는 등 집단 민원 움직임

수년간 현실을 외면한 보육환경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어린이집 원장들이 단체행동에 나섰다. 안산시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정아.이하 연합회)는 11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이같은 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어린이집 운영을 일시 정지하는 휴지계획서를 제출할 것임을 밝혔다.

휴지는 어린이집을 일시 운영하지 않은 채 지자체에 위탁운영을 맡기겠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 이럴 경우 안산시의 어린이집 운영비 부담은 물론이고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의 보육정책을 지적하며 무상보육의 실체를 학부모에게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금의 보육환경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기에 매우 심각한 상태에 직면했음을 주장하며 보육료 현실화를 무시하고, 초과보육중단, 보육교직원 처우개선의 무관심, 평가인증제도와 정보공시제도 등 각종 규제와 감시로 어린이집의 자율권을 박탈하는 등 보육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특히 현장에 맞지 않는 정책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지침으로 안산시어린이집연합회는 정식으로 11일 오전 11시부터 상록구청과 단원구청 주민생활과 보육계에 자율적인 휴지계획서 제출할 것임을 선언했다.

연합회는 이와 함께 2012년부터 예산을 미리 마련하지 않고 대책없이 어린이집을 비리집단으로 폄하해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정책으로 어린이집 운영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보육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보육료 현실화와 평가인증 폐지, 장학제도 도입, 기본보육료 반당운영비 지원 전환, 어린이집에 맞는 재무회계도입, 전문 보육공무원제도 도입, 감시정책 중단 등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한편,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는 앞서 평가인증제도를 폐지하고 민간어린이집의 재무회계규칙을 별도로 제정하고 과도한 각종 규제 철폐를 촉구했으며 정부에서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전까지 휴지계획서를 제출하고 2개월 후부터 6개월간 휴지 상태를 유지할 것임을 알렸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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