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위해 쌀 화환 받아 의미 더해

(재)안산.시흥 충북도민회는 3대 홍철 회장의 이임식과 4대 김재학 회장의 취임식을 루체웨딩홀에서 17일 가졌다. 이날 취임식은 각계각층의 내외빈을 포함한 회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충북도민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홍철 이임회장에게 격려를, 새로운 수장으로 추대된 김재학 신임회장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임하는 홍철 회장을 도와 충북도민회 발전에 기여한 임원진들과 각 시.군 향우회장에게 공로패가 전달됐으며 특히 취임식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일반 화환 대신 쌀 화환을 받아 더욱 주목받았다.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충북도민회 발전과 번영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김재학 회장은 발전기금으로 1천만원을 도민회에 기증했다.

홍철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도민회 임원진들과 각 시.군향우회 회장 이하 회원들의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에 회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명예회장으로 변함없는 애정과 책임을 갖고 도민회의 병풍과 울타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김재학 회장을 적극 도와 도민회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이임사를 전했다.

김재학 신임회장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대화의 장을 만들고 도민회가 출범하는데 큰 역할을 해 주신 여러 선배님들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2년 동안 수고하신 홍철 회장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작지만 강한 도민회, 봉사하는 도민회, 즐겁고 행복한 도민회가 되도록 솔선수범하며 낮은 자세로 모든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을 통해 모아진 10kg 쌀 40포는 20일 김재학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안산시지부를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인터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토록 노력”

김재학 <충북도민회 신임회장>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충북도민회장으로 추대해 주신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도민회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북도민회 4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재학(56) 회장의 도민회에 대한 강한 애정과 열정이 묻어나는 한 마디다.

김 회장은 또한 충북도민회가 지금까지 강하고 반듯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회원들의 순수한 고향 사랑과 단합된 땀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이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충북도민회가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안산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일에 역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위한 자리라면 언제 어디든지 마다않고 달려가겠다는 것. 어려움을 극복하고 훌륭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선 화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김 회장의 소신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그는 취미생활을 위한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해 도민회 발전에 밑거름이 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현재 잘 조직돼 운영중인 산악회를 비롯 골프, 낚시, 배드민턴 등 다양한 동아리를 결성해 회원 상호간 친목 도모를 통한 건전하고 건강한 도민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참여와 봉사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출향민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안산은 향우회 조직이 지역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저희 충북도민회가 그 중심에 서서 시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그는 이 모든 일들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각 시.군향우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가 무엇보다중요하다며 아낌없는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다소 민감할 수도 있는 충청향우회와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한 마디 덧붙였다.

“충북도민회와 충청향우회의 통합은 분명 추진돼야 합니다. 다만 몇몇 사람들의 뜻이 아닌 회원 모두가 공감하며 필요성이 제기될 때까지 상호 교류와 협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작지만 강한 도민회, 봉사하는 도민회, 즐겁고 행복한 도민회를 만들겠다는 김 회장의 바람이 앞으로 어떻게 실현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돈명 기자 dony7072@ansantimes.com>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