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안산 공개토론회서 의견 모아져
지속가능한 콘텐츠라는 요건 갖춰야

안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갖고 있는 자원을 갖고 이용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하며 여기에는 지속가능성이란 명제가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이 같은 주장은 사단법인 비전안산(이사장 허숭)이 16일 신안산대학교 국제관에서 마련한 ‘안산의 100년 먹거리를 찾아라’ 공개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안산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2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와 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의견을 전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안산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정당이나 계파를 초월한 민간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공개토론회가 또 다른 가능성과 가치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안산의 신성장동력으로 문화, 관광산업을 주목하며 첫 발제는 맡은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이현주 교수는 제주도와 거제시, 두바이 등의 사례를 통해 융복합형 전략관광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국가경쟁력에 있어 관광 경쟁력이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교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안산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면에서 도시와 어우러지며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관광.문화 콘텐츠가 도시 활성화에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도시와자연연구소 제종길 소장은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고 도시빈민이 중요한 화두고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그로 인한 환경문제 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 소장은 또한 “안산은 산업과 자연, 도시가 잘 어우러져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정책결정자를 선택하는 것이 도시의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며 창조적 발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류홍번 안산 YMCA 사무총장은 안산의 미래를 고민하고 걱정하는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하며 안산이 가지고 있는 것, 시민의 삶의 질 향상, 지속가능성 등이 반영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사무총장은 “안산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산업단지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중요하며 시화호와 대부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 또한 시화MTV, 송산그린시티 등 외부 요인에도 관심을 갖고 화성, 시흥 등 인근 도시와 협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 총장은 또한 안산의 미래를 위해 주택사업 일색의 공공부지 개발은 지양해야 하고 도시의 비전을 제시할 시 산하기관들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산의 100년 먹거리를 찾기 위해 안산발전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결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이며 비전안산 정책위원인 이광석 교수는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 가능한 자원을 이용한 성장동력 발굴이 중요하며 그런면에서 이현주 교수가 제기한 문화광광 콘텐츠 사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주장했다.

허숭 이사장은 “30여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안산이지만 그동안 재도약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없었다. 안산은 현재 아픈 상태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인정해야 미래를 논의할 수 있다.”며 “도시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전문가들이 제기한 다양한 의견들이 안산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전안산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의 방향설정을 위한 토론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돈명 기자 dony7072@ans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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