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동 꽃우물마을, 전통썰매와 연 체험으로 인기
갈대습지공원 얼음썰매장, 무료 운영으로 큰 호응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가족들이 함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다. 특히 큰 호응을 얻었던 안산문화광장 야외 스케이트장이 올 겨울에는 운영되지 않아 아쉬움이 큰 상황에서 저렴한 금액으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우선 단원구 화정동 꽃우물마을에 조성된 농촌전통 얼음썰매 체험장이 눈에 띈다. 얼음썰매장은 2010년 선부3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정필수)가 2천500㎡ 논에 처음 조성한 이후 매년 5천여명 이상 다녀가는 겨울철 명소로 자리잡았다.

농촌의 전통 문화인 얼음썰매는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화정동 꽃우물마을은 사계절 내내 마르지 않은 우물이 있어 얼음썰매장 조성에 최적의 장소다. 전통나무썰매와 눈썰매 등 200여대의 썰매를 준비해 2천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온 가족이 함께 얼음 썰매를 즐기며 넓은 들판에서 연놀이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선부3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자치위원들이 봉사자로 운영하면서 얼음썰매장을 통해 발생된 수익금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 남다른 의미를 전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된 500여만원의 수익금은 1천700여 포기의 김장담그기에 사용해 어려운 이웃 500가구에 김장김치를 나눠줬다.

이런 좋은 취지로 얼음썰매장이 운영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눔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구랍 28일 세계태권도(관장 유영수) 학생 35명이 썰매장 체험에 참여했고 손수 마련한 성금 15만원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유영수 관장은 “추운 겨울 아이들이 썰매를 타면서 체력을 키우고 친구들과 관계를 개선하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며 “썰매장 운영비가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는데 뜻을 모아 함께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정필수 위원장은 “화정 얼음썰매장에서 어른들은 옛 추억을, 어린이들은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 주말엔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다”며 “특히 썰매장 운영을 통해 발생된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용되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체험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선부3동 주민자치위원회(010-5470-3292)로 연락하면 된다. 갈대습지공원 내에도 얼음썰매장이 운영된다. 시청 환경정책과가 발품을 팔아 마련된 얼음썰매장은 썰매 100여대가 비치돼 전체적인 규모는 다소 작지만 무료로 운영된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3만여명의 시민들이 찾아 겨울철 또 다른 명소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갈대습지 얼음썰매장내 이색적인 모양의 대형 얼음산은 이용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포토존으로 이용되는 등 갈대습지 얼음썰매장의 또 다른 재미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갈대습지 얼음썰매장은 당초 6일부터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온화한 날씨로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개장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지만 이번 주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2월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시청 환경정책과 임흥선 과장은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갈대습지 얼음썰매장은 금년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가 좀 더 추워지는 이번 주말부터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유돈명 기자 dony7072@ans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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