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편성도 태부족 실질적 교류도 최근에야 이뤄져
청소년 교류에만 치중해 다양한 상호협력 기능 미흡

안산시와 자매결연이나 우호협력을 맺고 있는 각국의 도시 수에 비해 교류는 극히 제한적인 분야만 이뤄지고 있어 인원확보와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우호협력도시나 자매결연도시는 2003년 이후 교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상징적으로 명목상 올려놔 실제로 상호교류가 필요한 도시와의 재추진이 필요한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시의회 승인 절차를 받는 자매결연도시는 최초로 맺은 중국 라스베가스시를 비롯해 중국 안산시, 러시아 사할린과 홈스크시 등 3개국 4개 도시다. 이들 도시중 라스베가스시는 시승격후 87년 11월에 체결된 최초의 안산시 자매결연도시로 일동 공원에 기념 공원까지 조성돼 있다. 상호협력차원에서 맺은 우호협력도시는 오스트리아 발트피어텔시, 필리핀 산페르난도시, 베트남 붕타우시, 중국 연태시 등 4개국 4개 도시다.

이들 8개 도시는 상호교류 차원에서 문화와 청소년.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일정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안산 최초의 자매결연도시인 미국 라스베가스시와의 자매결연은 2003년 일동 라스베가스공원 조성이후 전혀 교류가 되지 않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발트피어텔시는 2002년 이후 단 한번의 교류후 거의 단절된 상태로 방치돼 있는 우호협력도시다.

또한 라스베가스시는 안산시 최초의 자매결연 도시라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양측의 교류가 실제로 2003년까지 활발했으나 이후 교류가 중단되면서 최근에는 교류가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도시와의 교류에 대한 국제협력 차원의 다양성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매년 예산 배정이 글로벌 국제화에 무색한 편성으로 실제 국제협력을 추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 올해 예산이 그나마 2억원이 편성됐지만 이전에는 예산편성이 1억 남짓 돼 실제로 국제협력은 말 뿐인 구호성 사업에만 그쳐 있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는 2개 도시와 교류만 있을 뿐 상호 협력 도시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예산 부족으로 사업추진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에도 예산은 늘었지만 청소년 교류예산 6천만원, 국제교류 7천만원, 영접예산 2천만원으로 경제나 체육 등 도시간의 다양한 상호교류는 실제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형식적인 자매결연과 우호협력도시는 예산만 낭비될 뿐 안산시의 국제화 발전에 큰 의미가 없다”면서 “실제로 필요한 도시를 해당 부서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호보완이 될 수 있는 도시의 재지정이 가장 의미있는 국제협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의 단체와 기관 등도 함께 참여하는 진정한 상호협력과 자매결연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상설 교류 부서를 둬 예산과 인원의 확보도 시급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제로 일부 도시의 경우 전혀 교류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우호협력도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해지할 계획을 갖고 있으나 일부 도시는 올해도 각 분야에 걸쳐 교류가 활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도 신규 교류도시개발을 추진해 복지와 다문화, 국제교류 정책개발을 위한 호주, 뉴질랜드 성공사례를 비교 시찰해 협의중이며 일본 하마마쓰시는 시장이 직접 예방해 안산시와 교류가능성을 타진중인 것으로 전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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