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별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재능발휘한 공연 호응 커
여자배구부 창단과 자율학교 선정으로 재도약 기대 키워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원곡고등학교(교장 김송미)의 대표축제인 보람제가 학생들의 끼와 열정이 더해져 그 어느해보다 풍성한 자리로 진행됐다.

15일 진행된 보람제는 꿈마당, 끼마당, 행복마당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꿈마당과 행복마당은 동아리별 재치가 넘치는 프로그램을 준비, 참여형으로 운영됐고 끼마당은 평소 볼 수 없었던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엿볼 수 있는 공연으로 진행됐다.

꿈마당에서 두빛나래반은 화분, 꽃꽂이, 종이공예, 더치커피 판매 등을 통해 숨겨진 재능을 뽐냈으며, 반크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중국의 동북 공정에 대한 바른 역사 알리기를 진행했다. 또한 걸스카우트는 안산의 명소를 직접 둘러보고 이를 소개하는 전시를 마련했고, 기타반은 작은 음악회를 통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행복마당에서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김치부침개, 어묵, 호빵, 와플, 생과일주스, 차와 간식 등 동아리별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기도 했고 퀴즈대회, 연극공연, 책갈피 만들기, 게임대회, 농구이벤트, MTBI 성격유형검사 등 동아리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눈길을 끈 동아리는 물풍선 던지기를 준비한 야구반이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학생들은 스트레스 해소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며 일부 학생은 담임교사를 겨냥해 물풍선을 던져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오후부터 진행된 끼마당은 말 그대로 학생들의 끼가 그대로 분출된 시간이었다. 담임교사들의 축하 영상 메시지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가야금연주, 댄스, 노래, 마술, 난타, 각종 이벤트 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무대가 마련돼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진행됐다.

총 20개가 넘은 모든 공연이 종료된 후 시상과 함께 경품 추첨을 끝으로 끼와 열정 가득했던 보람제는 막을 내렸다. 김송미 교장은 “눈과 귀와 몸가짐을 조화롭고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온 학생들의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업에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이 된 것 같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평주 학교운영위원장은 “보람제가 열린 하루 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축제를 제대로 즐겼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임병준 총동문회장은 “보람제는 자랑스런 후배 여러분들의 끼와 열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총동문회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곡고는 여자 배구부 창단과 자율학교 지정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7월에는 관내 엘리트 체육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고등학교 여자 배구부를 창단해 전국 최고 수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교육부로부터 금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자율학교로 선정돼 학교의 역량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곡고는 앞으로 수학.과학 교과의 중핵적 교육과정과 수학.영어 수업시수 증대와 논술수업을 강화할 예정이며 정원의 50% 이내 초빙교원이 가능해진다.

<유돈명 기자 dony7072@ans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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