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대우1차아파트 37블럭 대책위원장>

“공공청사부지 용도변경을 통해 재정을 확보한 안산시가 지역 주민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줄수 있을 것인지, 또한 약속했던 공사에 따른 민원을 제대로 준수할 수 있는지 진정성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평범한 주부에서 주민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현주(43) 고잔동 소재 대우1차아파트 37블럭 대책위원장은 안산시와 시공사인 대우건설, 시행사 레이크타운이 지역 주민의 협조를 부탁하면서도 주민 민원은 묵살했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이미 레이크타운이 들어설 때부터 아파트 주출입구의 변경을 요구했음에도 묵살돼 출퇴근시 교통체증이 예상되고 인근 초.중학교 등하교 시간시 학생들의 안전에도 큰 위협이 예상돼 주출입구를 비용이 들더라도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아이들의 학군배정도 문제임을 지적했다. 대우1차아파트보다 규모가 큰 레이크타운이 들어설 경우 아이들의 학교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소연이다.

그는 대우1차아파트 입주자들 가운데 3자녀 이상의 가족이 많다는 특징을 언급하며 최소 한 세대당 1명의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 경우 인근 초.중학교로는 과대학급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애초부터 주출입구 변경과 아이들 학교배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안산시와 레이크타운은 주장을 묵살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민원 묵살과 학군 배정문제는 가장 피해를 받고 있는 대우1차아파트 만의 문제가 아닐 뿐만 아니라 주민의 정당한 권리를 도외시하는 풍토가 사라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요즘은 더욱 의욕적으로 주민 동참을 촉구하고 있단다.

최근 대우1차아파트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안산시와 사업시행자측, 주민간에 신뢰가 없이 약자인 주민들을 이기적인 집단으로 몰려는 저의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는 이 위원장이다.

특히 공공청사부지로 알고 입주한 대다수 주민들이 안산시의 재정확보 차원에서 37블럭을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아파트를 짓는다면 최소한 주민들에게 양해 차원에서 보상도 필요함을 역설했다. 최근 레이크타운이 전자도서관을 지음으로 주민들에게 보상을 해줬다는 해석은 말도 안된다는 논리라는 주장도 폈다.

“도서관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며 가장 높은 아파트가 들어섬으로 인해 쾌적한 조망권과 일조권 등에 막대한 지장을 받은 대우1차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 위원장은 안산시와 레이크타운이 과연 누구를 위해 있는 존재하는 기관인지 알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서로 상생하는 차원에서 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활동하면 할수록 주민들을 업신여기고, 이기적인 집단으로 몰아세우는 기득권 집단에 대해 화가 나고, 좀 더 일찌기 주민 권리를 주장하지 못했슴에 후회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주민들의 당당한 권리를 찾아 함께 상생하는 길을 찾을 것입니다. 안산시가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랄 뿐입니다.”

이 위원장의 의지는 매일 갖는 대책위의 민원 집회와 1인 시위를 통해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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