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춘 <한도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부비동이란 공기를 덥혀주기 위한 코 안과 주변의 뇌, 눈 그리고 치아사이의 완충지대로서 공기에 차 있는 공간을 말한다. 이 공간이 존재하는 이유는 잘 밝혀져 있지 않지만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생기고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면 우선 주변의 코점막이 부어 올라 코가 막히게 된다. 그리고 농이 생기게 되면 농이 코앞으로 흘러내리기도 하고, 일부는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 뱉으면 누런색 또는 초록색의 농이 나오게 된다. 코가 막히게 되면 냄새를 못 맡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상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어떤 병으로 인한 증상인지 판단을 하게 된다. 우선 진단이 정확해야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때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비염과 감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비동염의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부비동을 전산화단층촬영으로 확인하면 부비동염 염증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비염이 있는 환자는 부비동염으로 발전하기 쉬운 병을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부비동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비염에 대한 치료도 함께 시행돼야 한다.

부비동염의 증상으로 내원하면 의사는 먼저 콧속을 들여다 보게 되는데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보기 힘든 부위까지 관찰하는 것이 가능하고,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하여 확대된 코 안을 보면 아주 미세한 변화도 관찰 가능하다.

코가 막히는 환자의 경우는 어느 정도 코가 막히는지, 어떤 부위에 의하여 코가 막히는지를 알기 위하여 음향 비강 검사를 실시한다. 그리고, 후각장애가 있으면 후각 검사를 하게 된다.

두 번째는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증상과 정도에 따라서 약제를 사용하게 된다. 감기가 오래가서 생기는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는 약 2주간의 약제를 사용한다. 대부분 세균에 의한 감염이므로 항생제를 포함하게 되며 증상에 따라서 가래를 삭히는 약, 코의 붓기를 빼는 약을 같이 사용하게 된다.

비염의 증상이 동반된 경우는 비염에 사용하는 약이 첨가되기도 한다. 일부 환자의 경우, 비강 기능 중에 부비동에 있는 농성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져있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기 위하여 생리식염수로 비강세척을 권하기도 한다.

수술적 방법은 안에 고여있는 농을 제거하고 후에도 농이 잘 생기지 않도록 부비동의 모양을 바꿔주는 방법이다. 만성부비동염의 수술시 먼저 약 2~3주간 약제를 사용하고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하여 전산화 단층촬영을 하게 된다.

약제를 미리 사용하는 이유는 환자에서 약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부분만을 수술하여 수술 범위를 최소한도로 하여 환자에게 필요없는 수술을 하지 않기 위함이다.

일상생활에서 부비동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감기가 들었을 때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환자에서는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부비동염이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를 받지 않고 만성화될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 안구나 뇌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코의 기능은 외부의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하며, 정상인에서는 이렇게 코에 걸러진 물질이 목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코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 또는 외부의 오염물질의 양이 과도한 경우는 코의 정화기능을 돕기 위하여 비강 세척을 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만성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 병원을 찾아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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