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시화MTV 입주 편의제공도 조사중
시의회 23년만에 처음, 시민들 실망과 비난
A의원 “전혀 문제없다” 정치적 의도 주장

A시의원이 7일, 검찰로부터 인사청탁 등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시의원실과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한 검찰은 컴퓨터 파일과 서류 등을 분석하고 나서 13일 오전 소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명의 검찰 직원이 시의회와 자택을 압수수색한 이날 A의원은 상임위 회의중 갑자기 들이닥친 압수수색으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의회사무국 직원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관계로 사무실 밖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으며 무슨 혐의인지도 몰랐던 갑작스럽게 벌어진 압수수색이라 곤혹스러워했다.

의회사무실에서 오전 내내 압수수색을 벌인 검찰은 A의원 사무실 컴퓨터 파일과 서류를 일부 챙겼으며 자택에서도 일부 파일자료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이날 압수수색이 완료된 후 이번 사안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본 의원이 야당이라 정치적인 의도로 이뤄진 일이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은 안산시의회가 출범한지 23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 이를 접한 시민들로부터 실망과 공분을 사고 있어 실추된 시의회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다.

A의원의 뇌물수수 혐의는 공식적으로 검찰이 공개하지 않았으나 금품을 주고받은 지인은 중학교 동창이며 환경미화원 취업 댓가로 3천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주위에 알려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환경미화원 모집에 A의원의 친구로 알려진 중학교 동창이 취업을 부탁했으며 현재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A의원 친구가 검찰에 투서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담당계장은 “절차상은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A의원으로부터 직접 부탁을 받은 적은 없다"는 설명과 "해당 직원이 취업되고 나서 친구지간임을 알았다”고 전했다. 검찰은 그러나 해당 시점의 미화원 지원자 B씨의 계좌에서 거액의 현금이 빠져나간 증거도 확보했으며 A의원의 친인척 등이 시청 산하기관에 입사한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시화MTV 사업과 관련, 입주 편의 등의 명목으로 특정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이에 대한 수사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13일, A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일단 귀가조치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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