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승 <학사장교총동문회 안산지회장/남양공업 상무이사>

“학사장교 총동문회는 궁극적으로 친목을 다지는 모임으로 출발했으나 오랜 전통을 거쳐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나아가 각 분야에서 묵묵히 할 일을 다한다는 자부심으로 결성된 단체입니다.”

안산의 학사장교 모임을 이끌어 가는 남종승(53. 남양공업 상무이사) 지회장은 지난 97년 안산에 학사장교 총동문회 안산지회를 결성, 초대 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학사장교 동문회의 기틀을 다지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분야별로 큰 일꾼을 담당하고 있는 선후배들끼리 결속력을 다지고 지역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는 취지로 결성된 학사장교 안산지회는 120여명의 동문들이 활동하고 있다.

3기인 남 회장은 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인 남양공업이 반월공단에 있는 관계로 안산과 인연을 맺어 그 후 줄곧 안산에 거주하는 골수 안산인이다.

남 회장은 충북 영동이 고향이지만 군대를 예편하고 안산과 인연을 맺어 안산에 더욱 애착이 많다. 학사장교 모임도 그런 안산사랑에서 탄생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우연한 기회에 선배를 만나고 후배와 연락이 닿으면서 친목으로 출발한 모임이지만 이젠 지역사회에 무엇인가를 기여하겠다는 생각에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매년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고 아이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모임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남 회장의 귀뜸이다.

“학사장교 동문회가 외부에서 비춰질 때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으나 순수한 친목모임이며 개별적인 활동과 관련해서는 모임에서 거론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입니다.”

특히 남 회장은 모임에 참석해 정치와 지역, 종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말 것을 회원들에게 부탁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개인적인 정치 성향이나 지역에 대한 폄훼, 종교적 발언은 순수한 학사장교 모임의 취지를 변질시키며 분열시킬 수 있다는 것이 남 회장의 생각이다.

지역에는 동문수가 120여명에 불과하지만 전국적으로는 그 규모가 어마어마한 동문수를 자랑하는 학사장교 동문회는 하계수련회와 체육대회, 등반대회, 송년회 등이 주요 행사지만 틈틈이 환경보호운동 참여 등으로 지역 사회와의 유대관계도 이어나가고 있다.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는 모임이지만 최근 정전 60주년을 맞이해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었던 호국통일콘서트는 나름 학사장교 동문회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큰 일조를 했다는 남 회장의 평가다.

특히 이남신 전 합참의장의 초청강연을 곁들인 이번 콘서트는 6.25를 잘 모르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간접체험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는 것이 남 회장의 설명이다.

앞으로 여건이 더 허락된다면 이같은 알찬 행사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학사장교 모임의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며 후배 동문들의 사회 활동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 남 회장의 바람이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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