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만 <신임 원곡1동 주민자치위원장>

“흩어진 동민들의 민심을 추스르고 살기좋은 원곡1동을 만들어 가는데 힘쓰겠습니다. 원곡1동에 누구보다 오랫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동민들과 자주 만나 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원곡1동에서 28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봉사해 온 문병만(48) 전 원곡1동 새마을협의회장이 경선과정을 거쳐 신임 주민자치위원장에 선출된 후 밝힌 다짐이다.

문병만 신임 자치위원장은 원래 취지대로 운영되는 주민자치위원회를 원하고 있다. 정치적인 편가르기로 주민들의 민심이 화합되지 않는다면 원곡1동의 큰 손실임을 주장하는 문 위원장은 그래서 자신은 정치색이 없는 주민들만을 위한 자치위원회를 만들고 싶어한다.

누구보다 원곡1동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문 위원장은 우선 재건축 개발 등으로 자칫 소홀하기 쉬운 동네 청결에 힘쓸 예정이다.

다른 동네와 달리 원곡1동은 재건축구역과 비개발구역이 양분돼 이를 균형있게 관리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문 위원장의 생각이다.

특히 원곡1동의 자치센터 인근 지역은 재건축지정을 취소하면서 신 다세대지역으로 신축건물이 들어서 이곳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합리적인 처리가 절실한 실정임을 문 위원장은 밝히고 있다.

문 위원장은 이와 관련 각 세대별로 별도의 쓰레기 분리 용기를 배포해 사전에 분리하고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생활화시킬 생각이다.

“원곡1동 주민의 3분의 1이 외국인근로자와 가족이다 보니 이들이 지역 실정에 맞는 생활행태를 실천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원곡1동의 주민자치위원회를 이끌게 된 문 위원장이 외국인근로자 가족을 위해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쓰레기 분리용기 설치다.

원곡1동의 인구는 1만4천여명에 이르지만 5천여명이 외국인이라 이들을 계도하고 안산시민으로서 역할을 부여해주는 것도 중요한 일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문 위원장이다.

그는 외국인들이 동네 주민들과 화합하지 않는다면 동네를 깨끗이 하기 어렵고 행사를 하더라도 화합하지 못한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문 위원장은 쓰레기 다음으로 주차장 확보도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꼽는다. 다세대지역은 특성상 주차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주변 나대지라도 활용하는 방안을 시가 마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다세대 밀집지역은 주차 공간 부족이 새로운 민원이 아닙니다. 학교개방을 적극 활용한다면 주차 민원은 당분간 해결될 듯도 합니다.”

재건축과 외국인 근로자, 그리고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 문제만 해결된다면 원곡1동은 관내 25개동네 중에서 가장 살기좋은 동네가 될 것임을 확신하는 문 위원장이다.

원곡1동 숨은 봉사자로 알려진 문 위원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율방범대 단원연합대 부대장과 원곡1동 배구단장, 새마을협회 고문을 맡아 열정적인 원곡1동 지킴이로 각인됐던 인물이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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