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유치 불가로 도시개발사업 조성에 ‘촛점’
단원구청사 등 공공청사는 전액 시비로 건립 추진 예정
도시공사‧현대건설, 37블럭 개발방식으로 상호 협의중

5년 전 돔구장 건립을 위한 계획이 발표된 이후 5년여를 끌어오던 사업이 빠르면 올해안으로 마무리 돼 주상복합, 상업시설이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이 먼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안산도시공사는 돔구장 건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공동주택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도시개발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 검토를 제시하자 현대건설은 사업성 있는 도시개발사업을 도시공사가 재추진할 경우 상호 합의 후 기존 사업의 취소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사업은 공동주택과 백화점, 상업시설, 학교, 공원녹지 조성이다. 개발구역은 13만3천㎡ 주거.상업면적은 8만7천㎡, 녹지.공원면적은 4만6천㎡다. 평수로 치면 8만1천평 정도의 규모다.

사업추진은 현재 모델하우스가 올라간 공공청사부지를 용도변경해 1천569세대를 짓는 37블럭 아파트처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상업부지는 매각하고 공동주택과 상업시설은 분양하겠다는 의도다. 결국 이를 관리하는 출자관리회사가 설립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2009년 시의회가 승인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따르면 출자예정 자산이 주상복합 건립부지 9만㎡는 평당 1천800만원을 책정, 4천900억원 가량 재산가액이 산출됐으며 학교부지는 9천㎡는 평당 620만원으로 17억원으로 산출돼 있다. 당시 재산가액으로 무려 4천922억원이다.

반면에 돔구장이 들어서는 토지매매대금을 활용해 추진하려한 도시계획시설사업은 거의 물건너 간 셈이 된다. 7만2천㎡, 2만2천평 규모의 돔구장과 보건소, 단원구청사 부지의 개발은 별도로 처리하겠다는 도시공사의 생각이다.

안산시가 별도로 단원구청사의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도시개발 쪽으로 초지동 체육부지 개발사업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건설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구청사 설립을 안산시가 따로 추진할 수 없는 입장이다. 시 추정 450억원의 단원구청사와 보건소 건립 비용은 전액 시비로 충당, 도시개발사업의 토지매각대금을 일부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대건설과의 협의가 우선 중요하다.

여기에 현대건설은 6월, 돔구장 건설이 제외될 경우를 가정해 일반상업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을 요청했으며 공동주택을 2천700세대에서 2천세대로 줄여 조성하겠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다시 9월, 현대건설은 재질의를 통해 프로야구단 유치의 어려움을 내세워 돔구장의 실질적인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경기침체, 인구구조 변화로 실수요자 중심의 중소형 주택시장으로 재편돼 사업전반 재점검이 필요하며 상호의 성공적 사업성과 달성을 위해 사업계획 조정안을 검토 요청했다.

그동안 안산도시공사는 현대건설의 조정안을 검토 협의하면서 토지가격을 재평가후 신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경우 기존사업을 포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끌어 낸 상태며 공공청사의 건립도 상호합의후 가능하다는 입장을 도출했다.

그러나 당초 도시공사는 돔구장 건립부지와 관련, 기존 계획했던 도시개발사업과 도시계획시설사업 추진 타당성 용역 등을 늦어도 이달이나 다음달 안에 마무리 하려했으나 예산확보와 시의회의 전체 설명회가 아직 남아있어 상호협약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안산도시공사 관계자는 “화랑역세권 부지를 돔구장 건립 발표 이후 계속 방치할 수가 없어 올해안으로 마무리, 어떤 방식으로든 사업의 재추진을 할 계획”이라면서 “다음달까지 용역을 해 어떤식으로 개발할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 곧바로 현대건설과 협의해 마무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도시공사와 현대건설의 돔구장건립계획은 2010년 7월 6일, 김철민 시장이 취임한 이후 사업관련 업무 자체가 중지되면서 무려 1년 넘게 협의없이 지연되다 지난해 11월 10일, 업무협의를 다시 재개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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