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공연팀 구성해 곳곳에서 공연 나눠
음악회‧바자회 수익사업 통해 나눔 확산

밴드 반주에 맞춰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와 민요가락이 흘러나오자 흥에 겨운 어르신들이 봉사자들과 함께 신명나는 춤판을 벌였고 자리에 앉아 계신 어르신들도 박수를 치며 신나는 시간을 함께 했다. 바로 상록수역 무료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을 위해 안산사랑나눔봉사회(회장 심영환. 이하 안나회)가 마련한 공연 모습이다.

안나회는 각기 다른 곳에서 봉사 활동을 펼치던 회원들이 좀 더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어 드리고자 뜻을 모아 지난해 10월 자발적으로 결성된 봉사단체로 현재 53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안나회가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바로 각종 무료 공연으로 악기 연주, 노래 등 끼가 넘치는 회원들 중심으로 공연팀을 구성하고 지역 곳곳을 다니며 무료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공연이 잦아지면서 회원들의 기량도 점점 성장했고 그러다보니 안나회를 찾는 곳도 점차 늘어났다. 특히 상록수역에 마련된 무료 급식소에서는 매월 첫 번째 금요일 정기적인 공연을 펼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나회는 재정적으로 열악한 봉사단체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각종 수익사업을 펼쳐 이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일일 찻집, 바자회, 음악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을 독거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시 되돌려 준다. 물론 회원들 역시 고정적인 회비를 통해 안나회의 활동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안나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 연말에도 다양한 봉사단체와 연계한 음악회를 열어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안나회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고 또한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매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지난 활동에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 더욱더 큰 발전과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나눔과 봉사가 좋아 자발적으로 결성돼 어떤 단체보다도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의 안나회는 앞으로도 변함없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곳곳에 나눔의 가치와 행복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나누는 행복이 봉사의 매력이죠”

심영환 <안산사랑나눔봉사회장>

신나는 춤판이 벌어진 어르신들 사이에 우스꽝스러운 복장과 가발을 쓰고 흥을 돋우는 이가 있다. 바로 안산사랑나눔봉사회 심영환(67) 회장이다. 그런 그의 모습에서 안나회가 추구하는 봉사활동의 방향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봉사라는 것이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기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원들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활동에 동참하고 있죠.”

심 회장의 행동이나 말에서 느껴지듯 안나회의 활동에서 가식적인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안나회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 회장은 그 동안 다양한 단체에서 봉사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 숨은 공로자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남을 돕고 베푸는 일이 좋아서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작은 손길에도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이웃들을 보며 봉사활동에 더욱 매진하게 됐다고 한다.

회원들 모두 재능과 끼가 넘치고 열정 또한 대단해 공연이나 각종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그 어느 봉사단체보다 의욕적인 활동을 펼친다는 심 회장은 이런 분위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다짐이다.

“회원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어 짧은 시간 많은 나눔을 베풀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펼치도록 노력해야죠.”

매월 진행되는 상록수역 공연과 함께 연말에 계획중인 음악회 준비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심 회장은 1년 남짓 지난 안나회가 지역사회에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도 강조했다.

<유돈명 기자 dony7072@ans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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