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1차 주민 “김철민 시장 사퇴하라” 현수막 내걸어
관련부서 “보상금 타내려는 속셈” 폄하, 반대 ‘불 질러’
주민들, 요구사항 관철 안되면 공사중지가처분 대응할듯

공공청사부지였던 신도시 37블럭 개발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사전에 협의하고 진행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특히 최근에는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사전 상의없이 3층 규모의 모델하우스를 37블럭내 조성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으나 오히려 관련부서에서는 보상금을 타내려는 속셈으로 왜곡, 주민들은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다.

안산시와 37블럭 관리주체인 안산레이크타운에 따르면 최근 모델하우스를 올리면서 대우1차 주민들 불만이 외부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공용청사부지였던 37블럭 개발에 따른 기부체납과 조망권 침해로 인해 건물층수 조정, 또한 교통 분산을 위한 아파트 진출입로 변경을 요구했다.

안산레이크타운은 이미 시 심의위에서 부결된 사안으로 더 이상 설계 변경 등을 하기는 어려운 사안이며 대우1차 아파트와 인접한 2개동만 32층으로 설계됐던 층수를 30층으로 낮춰 주민들의 조망권 민원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가 시민들의 민원을 제대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지난 민선시장 때부터 제기된 37블럭의 개발 논란은 비즈니스 타운이나 시민들의 복리시설 부지로 활용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수공으로부터 전임시장의 과도한 부지 매입으로 재정부족이 현실화되면서 다시 되팔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 안산시가 불가피하게 37블럭을 시작으로 대부도 상업부지 등 시유지를 재정확보 차원에서 매각 계획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공청사부지로 알고 먼저 입주한 대우1차 등 인근 주민들은 37블럭 개발에 반기를 들고 주민들 요구사항을 수용해 줄 것을 요구했던 것. 주민들은 공공부지 개발에 따른 기부체납은 사회환원 차원서 요구한 사안이며 건물층수 조정은 조망권 침해로 인한 생활불편을 들었다. 또한 1천500여가구 이상이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환경영향 평가에 따른 진출입로 변경을 요청했다.

주민들은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에 이같은 민원을 수차례 제기, 사전에 공사를 진행하는데 있어 사전협조와 요구사항을 들어주기로 했으나 지난달 말 이에 대한 확실한 답변없이 모델하우스를 올리자 즉각 반발했다.

대우1차 37블럭 대책위원장은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가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려한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말로만 소통하는 안산시의 불통행정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공사중지가처분 신청 등과 같은 법적소송을 통해 특정업체의 공공청사 부지 아파트 개발을 저지하겠다”고 분노했다.

안산레이크타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민들과 협의는 계속 진행중이며 좋은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라면서 “37블럭 아파트는 90%가 서민을 위한 국민주택 규모로 짓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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