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808’ 개발한 남종현 그래미 회장 특강 펼쳐
열정ㆍ목표ㆍ좋은 습관이 발명도 성공도 보장한다

본지 부설 안산시CEO아카데미 60번째 강의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게스트하우스에서 9일 열렸다. 이날 강의는 숙취해소용 천연음료 ‘여명808’ 발명가인 남종현 (주)그래미 회장을 초청해 다양한 역경 속에서도 소신과 열정으로 성공신화를 이룬 그의 성공담을 들었다.

남 회장이 개발한 ‘여명808’은 현재 국내는 물론 중국, 캐나다, 영국 등 11개국에 특허 등록됐으며 애주가들이 찾는 필수품으로 2007년과 2008년 전국 편의점 음료매출 1위를 거머쥐었다.

한국의 에디슨으로 불리는 남 회장은 ‘여명808’ 뿐만 아니라 스태미너 증진용 천연차, 화상치료제, 발모촉진제, 고지혈 치료제 등 다양한 특허제품을 개발하며 세계발명왕상, 아시아발명가상, 러시아 아르키메데스 대상 등을 수상했다. ‘여명808’을 코카콜라와 같이 세계인의 음료로 키우겠다는 남 회장의 성공 스토리를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사람이지만 여러분들을 뵈면서 잘못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들 너무도 훌륭한 분들인 것 같다.

오늘은 강의는 개에 대한 얘기로 시작하려고 한다. 폭력, 왕따 등의 성행하며 학교 교육이 무너지면서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4~5년 전 대통령을 만나 얘기 했는데 이는 돈 없는 아이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서 빚어지는 결과라 생각한다.

서울의 한 중학교 축구부에 매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지소연 같은 훌륭한 학생들이 배출됐다.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다. 세종이 발명한 많은 발명품은 결코 그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주변에 많은 인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인재를 알아보고 이를 키우고 끌어 모으는 힘이 부족하다.

술을 잘 만드는 양조장이 있다. 맛도 좋고 양도 많을 뿐만 아니라 항상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해 많은 이들의 감탄을 받는 곳이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손님이 끊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고민하고 생각해봐도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던 주인은 자신이 기르고 있던 강아지에서 해답을 찾았다.

우연히 키우게 된 강아지가 시간이 지나 사람만큼 큰 개로 성장했다. 이 개는 양조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사납게 짖으며 위협을 줬다. 어느 누가 와도 사납게 구는 개가 있기 때문에 술을 사러 들어갈 수가 없었다. 개가 있는 한 양조장은 손님을 맞을 수가 없었다.

자신을 돕는 측근 인물을 잘 관리하라

이는 비단 양조장에서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국회의원 비서들 중에도 이런 개가 있는 건 아닌지 짚어봐야 한다. 그리고 있다면 빨리 정리해야 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회의원 관련 일들 또한 다 비서들이 한 것이 아니냐.

전국을 돌며 많은 강의를 하는데 성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항상 받는다. 그럴 때마다 ‘정치인을 멀리 해라’라고 답한다.

성공한 기업인은 세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첫 번째는 열정이다. 어떠한 일을 하던 모든 것을 다 받치는 열정을 가진 사람이 성공한다. 또한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일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

발명한 각종 발명품을 가지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인정을 받았고 이를 통해 가능성을 느꼈다. 그리고 외국에서 돌아오면서 이제는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식약청에서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단속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우여 곡절 끝에 식약청의 단속이 위헌임을 인정 받았지만 이 일을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결국 식약청을 상태로 인지대만 466억여원이 들어가는 11조4천여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다. 결국 이 일로 소위 말하는 ‘여명 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렸고 그 자리에서 식약청장이 무릎을 꿇고 비는 상황까지 이어지게 됐다. 여러 국회의원들로부터 소송을 취하해달라는 중재가 들어왔고 결국 없던 일로 덮었다. 이 사건이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여명808’이 자연스럽게 홍보됐고 매출도 급증했다.

발명이 위기를 이기는 원동력이다

‘여명808’은 현재 편의점에서 코카콜라보다 많이 팔린다. 돈도 많이 벌었다. 수익 중 회사 운영에 필요한 일부만 남겨 놓고 나머지는 사회를 위해 썼다. 금탑산업훈장은 중소기업이 받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받았다.

이 상을 받고 잠실의 한 호텔에서 축하 행사를 하는데 유명인사를 포함해 2천여명이 참석했다. 작은 보람을 느낌과 동시에 가난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길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내가 가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던 중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국세청에서 세무감사를 나온 것이다. 조세감면법에 의하면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기업은 3년 동안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다고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국세청 직원들이 서류를 가져가는 것에 동의하는 사인을 하라고 하는데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법원의 영장이 없으면 하나도 가져갈 수 없다고 압수 수색 영장을 가지고 오라고 당당하게 맞섰다.

하지만 주변의 지인들을 동원해 자료를 보내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법적으로 자신 있었기 때문에 자료를 넘겨 줬다. 국세청은 140여일 동안 세무조사를 진행했지만 탈세의 흔적을 전혀 찾지 못했다. 국세청장을 찾아가 중소기업을 죽이는 짓은 하지마라고 전했다. 하지만 갖은 이유를 들어 110억원을 징수했다.

그런 상황에도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발명특허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식약청이 단속하고,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나와서 살아남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발명특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살아 남았다.

사업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외상 거래를 하지 않았다. 통장에 돈이 들어와야 출고를 한다. 우리 제품으로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편의점 회사에서 외상 거래를 요청했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 결국 두손을 들었다. 직원들에게 절대로 물건을 사정해서 팔지 말라고 얘기한다. 그런 물건은 만들지도 팔지도 말아야 한다.

사회를 지탱하는 힘은 ‘신뢰’다

우리 공장에 온천이 나와 손님들이 자주 오는데 아내와 내가 직접 식사를 대접한다. 정성스럽게 손님을 맞이하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를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우리 제품을 사용하게 된다.

북한을 보라. 양식이 없고 배를 곪아도 사회가 유지된다. 이는 절대적인 신뢰에서 오는 것이다. 리비아 역시 신뢰가 없어졌기 때문에 무너진 것이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직원들은 대표를 믿는다. 나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신뢰가 쌓인다. 그 만큼 직원들에게 보상을 해주고 직원들은 그것을 통해 가정에서 대접을 받는다. 이는 다시 회사에 대한 충성으로 되돌아 온다.

작년 한해 35% 정도 매출이 신장됐다. 그래서 올해 목표는 더 높게 잡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제품 원료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유사품이 많이 생겼다. 앞으로의 목표는 1조달러 수출이다. 약속을 했기 때문에 받드시 지키겠다.

대한민국 지천에 널려 있는 것을 가지고 화상치료제를 만들었다. 이 제품은 아프지 않고 흉터도 남지 않으며 치료 기간이 짧다. 전 세계에서 화상치료에 쓰여 지는 비용이 연간 3조달러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이 제품이 시판된다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엄청난 규모의 수출이 이어질 것이다.

타미플루를 만든 김정은 박사라고 있다. 이 제품을 만들면서 보건복지부를 쫓아 다녔지만 냉대를 받았다. 결국 김 박사는 미국으로 넘어가 작은 회사를 만들어 제품을 시판했고 신종플루가 터지면서 약효를 인정받았다. 이 제품은 결국 로슈라는 대기업에서 생산하기에 이르렀고 첫해 3조달러를 판매해 로열티로만 4천5백억달러를 벌었다.

현실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가져라

수원의 모 고등학교에서 발명으로 취업을 해주는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초빙된 적이 잇다. 학생들의 발명하는 모습을 보며 가능성을 느꼈다.

강원FC 회장을 맡게 됐다. 그러면서 축구도 뭔가 발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 바꾸라고 지시했다. 어른이 어린이의 머릿속에 든 좋은 생각을 활용할 생각은 안하고 돈 벌 생각만 하고 있다. 축구협회 임원들에게 어린이들이 뛰어 노는 곳에 돈을 내놓으라고 요청했다. 초.중.고 축구 선수들이 코치진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빚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부모들의 촌지에 의해 경기 출전 등이 결정되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능력 있는 학생들을 키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집을 짓기 위해 벽돌을 쌓고 있는 3명에게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물었다. 한 명은 그냥 단순히 벽돌을 쌓고 있다고, 다른 한 명은 시간당 2만원짜리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나머지 한 명은 발명을 해서 이 집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짓겠다고 했다. 결국 그 한 사람에게만 집을 지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그 만큼 좋은 집을 지었다.

강연을 마치면서 3가지만 부탁을 하고 싶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픈 사람이 되지 말자. 이웃이 잘 되면 더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칭찬해줘라. 또한 함께 기뻐해 줘라. 숙취해소 음료를 만들면서 사촌이 먹으면 성공할 거 같아서 먹였더니 술을 끊었다며 사지는 않았다.

그런데 몇 박스씩 얻어 가기만 하고 절대 돈 내고 사지는 않았다. 사촌이 살 수 있도록 만들면 성공한다. 그런 속담이 없어지는 사회, 사촌을 축하해주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둘째, 너 죽고 나 죽자 하지 말자.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세상이 돼야 한다. 그것은 타협하고 협상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국회에서부터 타협을 하지 못한다. 싸움 때문에 국회가 돌아가지 않는다. 국회의원이 개가 돼서는 안된다. 서로 타협하고 협상하는 모습으로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복이 찾아온다

마지막은 내가 못 먹는 밥에 재 뿌리지 말자. 남이 먹을 있도록 포장을 해줘라. 대통령이, 국모총리가, 도지사가, 시장이 퇴임하면 이전의 계획들은 다 찢어 버린다. 후임자가 다시 계획하는데는 어려움이 많다. 결국 구관이 명관이란 얘기가 나온다.

한 사람이 동네에서 쫓겨나게 생겼는데 홧김에 공동으로 먹는 우물에 변을 넣고 떠났다. 이를 파악한 주민들은 힘을 모아 우물을 청소했다. 두레박도 밧줄도 새것으로 바꾸었다. 주민들은 아무렇지 않게 우물물을 먹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동네를 다시 찾은 그 사람은 자신이 한 일이 생각나서 먹을 수가 없었다. 이런 누를 범하지 말자. 내가 못 먹을 거면 잘 포장해서 다른 이가 먹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일본 식당에는 손님들이 남기고 간 음식을 보관하는 냉장고가 있다. 그리고 필요한 사람들이 이를 활용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을 것이다. 노인들이 먹는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넣어 숨지는 일도 발생했다. 재를 뿌리지 말고 독약을 넣지 말자. 무서운 나라가 됐다. 얼마전 옆의 생선 가가게 잘되는 것을 보고 생선을 훔쳐 장사를 방해하려다 걸린 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훔친 생선의 몇 배가 넘은 돈을 물어야 했다.

계곡은 가장 높은 곳에 있지만 물이 마르지 않는다. 그 물이 도랑, 연못, 시냇물, 바다로 흘러가지만 이것을 계곡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곡의 정신처럼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정신이 필요하다.

오늘 강의 내용이 경영자로서 어떻게 살아가고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지 좋은 정보와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안산의 희망이고 발전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정리:유돈명 기자/사진 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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