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덕 <안산도시공사 이사회 의장/(주)하나데코 대표이사>

“도시공사라는 관공서 이사회를 맡은 것은 처음이라 얼떨떨 하지만 회사가 잘 발전할 수 있게 조언과 질책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오랫동안 안산의 대표 CEO로 많은 활동중인 이기덕(57) 하나데코 대표이사가 지난달 새로운 안산도시공사 출범과 함께 이사회에 추천, 영입되면서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밝혔다.

기업인들의 사회 환원인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있는 이 의장은 이번에 맡은 자리도 도시공사의 발전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맡게 됐음을 설명했다.

이 의장은 이미 공단에 온라인상 등을 통해 유명세를 얻고 있는 가구회사 (주)하나데코를 경영한 노하우를 이제 막 새롭게 출범한 도시공사에 심어줄 생각이다.

“도시공사도 하나의 회사인 만큼 그동안 경험했던 경영 마인드와 이익창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다른 이사진들과 대화를 통해 역할을 할 참입니다.”

이미 이 의장은 안산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CEO로 통한다. 안산공대 AMP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상록범죄예방위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안산을 위한 거름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이사회 의장의 역할도 그런 측면에서 봐주기를 주위에 당부하는 이 의장이다. 그렇다고 형식적인 자리 지킴이는 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안산시설관리공단과 도시공사가 통합되고 양적인 규모와 사업추진 범위가 넓어지면서 보다 공격적이고 입체적인 경영 기법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의장의 의견이다.

“도시공사의 기능이 말 그대로 수익창출과 공공의 개념까지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균형있게 조율하지 못한다면 회사의 투명성과 형평성에 큰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의장은 이사회의 역할이 차량 브레이크와 엑셀 역할이라고 설명한다. 법과 경영 등 전문 분야의 이사진들로 구성된 만큼 그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이 의장은 이를 도시공사 실무진들이 잘 수용하는 모습도 중요함을 강조한다.

“아무리 좋은 방안을 알려줘도 이를 수용하는 측에서 안받아 들인다면 별로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실무진들이 긍정적이고 의욕적이라 아마도 도시공사의 미래는 밝지 않나 여겨집니다.”

한편 이 의장은 사무용가구나 퍼시스 등 주로 온라인상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주)하나데코를 10년 넘도록 운영, 온라인상에서는 신뢰높은 가구회사를 운영하는 전문 경영인이다.

특히 모두가 어려웠던 IMF 때 오히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올려 지금 회사가 건실해진 큰 시기였음을 밝히고 있다.

“회사 운영의 50%는 시기적인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힘들어 하고 회사가 하나 둘 문닫을 때 끝까지 어려움을 버티니까 오히려 수주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면서 큰 이익을 남겼던 기억이 납니다.”

자만하지 않고 늘 겸손한 자세로 경영을 해 온 이 의장인지라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운(運) 이라고 손사래친다. 그래서 시민 앞에 고개 숙이고 시민의 편안함을 위해 노력하는 도시공사가 되기를 이 의장은 바란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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