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우 <내고향안산만들기 운동본부 공동대표>

“전국 최초의 계획도시로 탄생한 안산시가 서해안 중추도시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시민들의 정주의식을 고취시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일부 시민은 경제여건만 나아지면 안산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내고향 안산만들기 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은 양재우(58. 오션빌 연수원장) (주)앤피티 회장의 한마디다.

일찍 안산에 정착한 양재우 공동대표는 공단내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안산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력을 발휘한 공단의 CEO다. 대부분 공단 기업체 경영인들이 지역보다 서울 등을 거주지로 선호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안산시에 수십년간 거주하는 양 대표의 안산 사랑은 남다르다.

젊은 시절 안산에 정착해 사업을 일으킨 양 대표는 줄 곧 한 눈 팔지 않고 외길을 달려온 기업인이다. 그렇지만 지역 활동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면서 서부기업인협의회장을 맡아 경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들과의 정보공유를 함께 한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

양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선재도에 펜션형 연수원까지 설립, 지역에서 많은 사업과 일을 해온 인물이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은 지역에서 만난 지인들이 아니면 해낼 수 없었음을 양 대표는 밝힌다.

“안산에서 만난 많은 동료와 선.후배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없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한 덕분에 사업 등이 번창할 수 있었으며 이들의 힘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양 대표는 그래서인지 안산이라는 도시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내고향안산만들기 공동대표를 맡아 달라는 권유에 흔쾌히 수락한 이유도 유별난 애향심이다.

양 대표는 말 그대로 이제부터 모든 시민들이 안산을 내 고향으로 만드는 운동을 통해 시민들이 더 화합하여 안산을 진정한 우리의 터전으로 삼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내고향운동본부가 주체가 되어 현재 살고 있는 도시가 고향이라는 정주의식을 심어준다면 남아있는 안산의 모든 문제들이 남의 문제가 아닌 나 자신의 문제가 되고, 모든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 속에서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그는 시민들이 삶의 터전을 사랑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정주의식과 애향심을 높이는데 본부가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한다.

양 대표는 그러기 위해 운동본부의 3대 핵심분야, 즉 기본이 지켜지는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 약자를 배려하는 나눔문화 정착, 서로 공존․협력하는 지역 만들기 등을 모토로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특히 민간단체 중심의 범 시민 참여형 민․관 협력 파트너십 형성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단체별, 단계별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되 향우회, 봉사단체 등 유사 성격의 단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효과를 배가시킬 생각이다.

정주의식 함양이 도시사랑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그는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안산을 고향으로 생각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운동을 벌여나가 시민 모두의 고향이 되는 자랑스러운 안산을 만드는데 시민 여러분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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