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진 <안산제일자동차정비(주) 대표 / 월피동 주민자치위원장>

“워낙 월피동에 오래 있다 보니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잘사는 월피동을 위해 동분서주하다 보니 두 번이나 주민자치위원장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월피동의 터줏대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권용진(58) 주민자치위원장의 한마디다. 요즘에 권 위원장은 주민들을 위한 변변한 행사장이 관내에 있지 않아 이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관내 시낭운동장 일부에 실내체육관을 지어 주민들은 물론이고 인근 동 주민들의 모임이나 행사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위원장직으로 있을 마지막 바람이란다.

“큰 체육관은 원하지 않습니다. 주민들이 체육시설로도 이용하고 실내 행사를 하는 장소로의 역할만 할 수 있는 소규모 체육관이 있으면 합니다. 오랜 동 역사에 비해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없어 그게 제일 아쉽게 느껴집니다.”

실내행사가 가능한 체육관 만들기에 나선 권 위원장은 월피동이 의외로 어려운 이웃들이 많음을 알려준다. 그래서 매년 연말이면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을 보이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단다. 다행스럽게도 지역의 보문선원이라는 곳에서 쌀을 기증해줘 올해에는 조금 많은 이웃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며 안도감을 표출한다.

권 위원장은 월피동의 경우 특히 법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웃들이 많아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보살피는 것이 중요한 일 중의 하나임을 밝힌다.

“자녀가 있어도 멀리 있을 경우, 부모가 있어도 연락이 안되는 경우, 다문화 가정 등등 법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해 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그냥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에 주민자치위원들과 뜻을 같이 해 작지만 힘쓰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복지혜택은 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 위원장은 한편으론 지역 정비업계의 대부로도 통한다. 일찍부터 사동정비단지에서 정비업체를 시작한 권 위원장은 관내 11군데 일급자동차 정비업체중 한곳인 제일자동차 정비업체를 6년째 운영중이다.

최근에는 고향모임인 안동군민회장 자리까지 맡아 부담스러워 하지만 일단 맡으면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발휘한다.

관내 수십개의 향우회 중 그래도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안동군민회에 참여한 지는 1년 밖에 안됐지만 권 위원장의 포용력있는 리더십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추천을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늘 권 위원장 생활신조가 그랬듯이 ‘물이 고이지 않아야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이 가능하다’는 말을 실천하는데 인색하지 않는다.

그런 권 위원장의 신조가 월피동의 발전에 밀알이 될 수 있었고 정비업체에서 비난받지 않고 살아남은 근본이 될 수 있었다.

권 위원장은 “한 가지 일을 맡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그래도 맡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사람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봉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권 위원장, 자신의 적극적인 행동을 정치적인 시각으로 해석하지 말아 줄 것을 마지막으로 신신당부하며 정치는 정치인들이 해야 된다며 지역의 봉사자로만 남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밝힌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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