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자 <신임 안산시학원연합회장>

“공교육에서 미흡한 부분은 사회교육기관인 학원에서 배우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원들을 아우르는 학원연합회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학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를 시나 정부에 건의하고 제안할 수 있는 연합회의 내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막중한 일을 맏게 됐습니다.”

20일 연합회 정기총회를 통해 14대 안산시학원연합회장으로 선출된 신경자(44) 신임 회장의 소감이다.

2년 동안 연합회 음악분과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학원들의 어려움을 풀 수 있을까 고민을 해 왔다는 신 회장의 결론은 내실(內實)이다.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자신이 연합회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는 신 회장은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발품 팔며 뛸 것을 다짐했다.

“안산시는 현재 1천100여개의 학원들이 난립해 있습니다. 이들 중 연합회에 가입한 학원은 20~30%인 300여개에 불과합니다. 연합회가 제대로 되려면 학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제목소리를 내는 힘을 실어 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연합회를 중심으로 활동을 벌일 참이다. 가장 먼저 신 회장은 불법과외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늘 신임 회장이 주요 안건으로 내세운 불법과외지만 신 회장 자신도 불법 과외 근절을 말하는 것은 늘 주위의 경각심을 심어주자는 의미가 강하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신 회장은 방과후 교실에 대한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관련 조례안을 두고 관련기관이 학생들의 선택을 사전 차단하고 있지만 그러한 형태는 오히려 아이들에 대한 학습선택권을 뺏는 행위임을 주장한다. 여기에는 예체능계열도 포함되며 모든 학원들이 연대해서 풀어야 할 과제임을 신 회장은 밝힌다.

“연합회 힘으로 안되면 시의회를 이용해 풀어 나갈 것이며 서로 대화를 통해 원만한 선에서 이같은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신 회장은 그래도 안산시 학원연합회는 다른 지역보다 단합이 잘 됨을 자랑한다.

신 회장은 그래서 부담이 더욱 크단다. 지금까지 잘 이끌어 온 연합회를 자칫 잘못 운영할 까 두려움이 앞선다는 신 회장이다. 그래도 섬세한 여성 특유의 감성을 살려 연합회를 이끌어 갈 것임을 약속한다.

지금까지는 회장의 권한을 대폭 발휘해 모든 사업 결정이나 구성을 시도해 갔으나 신 회장은 부회장 5명과 대화를 통해 연합회를 이끌어 갈 참이다.

그래서 어려운 학원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회원 학원수도 늘리는데 이들 부회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갈 생각이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듯이 풍부한 경험과 유능한 부회장들과 함께 한다면 학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실을 모토로 회원들을 일일이 찾아 다닐 생각인 신 회장에게 학원교육의 실질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연합회 위상을 기대해 본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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