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방조제 축조전 도시경계 되찾기 나선 박영근 <시의원>

“안산이 시화방조제로 인해 지형이 바뀌면서 달라진 도시 경계에 대해 살피지 못했던 부분을 좀 더 면밀히 검토해 도시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주길 바랍니다.”

초선의원 임에도 불구하고 안산시와 화성시간의 경계선을 두고 문제를 제기, 지역의 이슈를 불러 일으킨 박영근(49) 의원의 진정한 속내다.

시의원에 출마하기 전부터 시화호 공유수면을 두고 화성과 안산시 경계선에 의구심을 품었던 박 의원은 관련 법규와 책자를 찾아다녀 결론에 도달한 것이 잘못된 경계선을 안산시는 묵과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임시회 때 집행부에 문제제기를 했으며 나아가 이 기회에 경계선을 확실하게 규명하고 만들어야 된다고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현재 양 도시간 경계선에 대한 부분을 진행 중이라는 박 의원은 공유수면상 도시간 지역 경계는 중심점에서 시작됨에도 현재의 경계는 개발된 후의 중심을 두고 있어 맞지 않다는 것이 핵심이다.

개발되기 전 중심으로 시 경계를 나눈다면 현재 송산그린시티의 30만평과 화성갈대습지공원 20만평이 안산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1997년 시화방조제 축조전에는 시화호 해수면 중심부를 경계로 국토지리정보원이 안산시와 화성시 경계를 양분했는데 그 후 2002년 지형도에는 시화방조제 완공 후 드러난 갯골을 따라 경계를 나누면서 안산지역 50만평 정도가 화성시로 넘어가게 됐다는 것이다.

그가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이번에 주장한 경계선 지역이 현재 수자원공사에서 국토해양부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신청해 올해 내로 실시계획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안산이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업무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현재의 갈대습지공원 부지가 화성이 60%이고 안산이 40%인 상황에서 20만평이 안산으로 재편된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갈대습지공원을 조성하는 밑그림을 완성할 수 있게 되며 송산그린시티의 30만평이 안산으로 들어 온다면 개발이익에 따른 세수증대도 막대한 이익이 예상된다”면서 안산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경계선의 재편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갈대습지공원과 시화호 관리권을 신중히 검토해 시가 중장기 공유수면 매립 개발계획을 수립, 시행해 개발수익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수익창출을 위한 공익사업의 재원확보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산이 그동안 개발에 치중한 도시정책을 폈다면 이제는 그 기득권을 가지고 소홀했던 경계선 등을 명확히 구분하고 내실을 기하는 도시정책을 폈으면 합니다. 안산이 시화호와 갈대습지, 송산그린시티에 대한 우선권을 점유한다면 많은 부분에서 미래의 안산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할 것입니다.”

박 의원은 안산의 발전을 위해 경계선의 명확한 재정립은 필요하며 나아가 분쟁 소지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시기가 지금임을 강조하면서 이번 제안에 집행부가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꾸준히 지켜볼 것임을 다짐했다.

그는 자치단체가 당연히 찾을 수 있는 땅의 권리를 찾지 못하면 수천억원의 돈을 빼앗기는 결과라며 민선시장과 관련 공무원은 직무유기하지 말고 본래의 경계를 찾는데 올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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