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배 <안산육상경기연맹 회장>

“볼모지 안산 엘리트 육상을 지금의 최정상으로 올려 놓은 전임 회장에게 누가 되지 않게 더욱 세심한 부분까지 책임지는 육상경기연맹을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들과 코치진들의 복지에 많은 신경을 쓸 것입니다.”

김철민 시장이 오랫동안 맡아 온 안산육상경기연맹에 신임회장으로 추천돼 취임한 선영배(43) 회장의 다짐이다.

선 회장 본인도 체육을 좋아하고 직접 유도를 했던 체육인으로서 누구보다 엘리트 체육의 실상을 잘 안다며 이제는 안산 육상의 최고를 유지하며 이들이 마음놓고 그 최고를 이어갈 수 있는 주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단계적으로 선수들을 가르치는 코치진의 처우개선에 신경을 많이 쓸 참이란다. 여전히 코치진들은 예나 지금이나 경제적인 부분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알고 있는 선 회장은 이들을 위한 예산 확보나 지원에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생각이다.

“이사진들을 충분히 설득하거나 아니면 지역 기업인들의 도움을 받아 이들이 마음놓고 선수들을 가르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좋은 선수들을 끝까지 안산에서 가르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싶은 것이 제 위치에서 반드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갓 취임한 선 회장의 약속은 육상의 인프라 구성이다. 현재 안산에는 초.중학교, 시청에는 이미 탄탄한 육상팀이 있으나 고등학교 육상팀이 전무해 이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밝히는 선 회장이다.

지역에 초.중학교를 합쳐 육상부가 13곳이 있고 안산시청팀까지 합치면 모두 14곳에 코치 14명과 선수 264명이 활동하고 있으나 연계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선 회장의 생각이다.

고등학교에 선수들이 보강된다면 그야말로 안산의 육상은 전국 육상의 메카로 발돋움할 만큼 다시 한번 큰 성장을 볼 수 있다고 확신한다.

특히 실업팀인 안산시청 육상팀은 우리나라 여성 100m 기록보유자인 이영숙 선수가 코치로 활동하며 전국 최강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나 한번 더 업그레이드 되기를 선 회장은 바란다.

현재 환경에서 최고의 육상선수를 데리고 오는 것도 안산의 육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다. 그래서 선 회장은 이를 세부적으로 검토하며 실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언질을 한다.

“모든 운동의 기본은 육상입니다. 우리나라가 육상에 대해 뒤떨어지는 이유는 기초운동을 등한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육상이라는 종목이 외국에서는 엄청난 인기종목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안산만이라도 육상이 무엇이고 어떻게 발전시키는 것인지를 임기 동안 만이라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선 회장은 20년 넘게 안산에 살면서 지역의 기업인들에게 이러한 취지를 알리고 적극적인 후원을 받을 참이다. 안되면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라도 안산 육상의 최고를 유지하고 더 발전시키는데 주저하지 않을 참이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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