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개회장 신상발언 받아들여 망신

6대 시의회가 출범한 후 처음 열린 173회 임시회에서 의장단의 미숙함이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의장단은 임시회를 앞두고 에버그린21 폐지 조례안 발의 등 지역의 최대 관심사안이 주요 쟁점으로 불거지면서 의장단의 미숙함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의회는 개회식이 벌어진 30일 김기완 의장이 윤미라 의원의 5분 발언을 받아들이면서 이어 김동규 의회운영위원장의 신상발언을 연속으로 받아 한나라당 의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유는 5분발언의 대상자는 김동규 위원장이 아닌 김철민 시장이라는 것.

이 때문에 의회는 정회를 거듭해 방청한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 시민은 “의장이 이렇게 회의를 진행해서야 되겠느냐”면서 “약속한 시간에 참여하지 않는 시의원들은 무엇이며 이를 가만히 묵인하고 있는 의장은 자격이 없다”고 강력한 항의를 표했다.

그래도 시의원들의 정회 시간이 길어지자 방청한 한 시민은 의장에게 강력하게 항의,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불신임까지 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자, 의회 청경까지 동원돼 양해를 구했다.

의회운영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위원장의 역할도 미숙하다는 지적이다. 동료 의원들은 회기를 진행하기 전 사전 절차와 조례안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동료 의원과의 소통이 필요함에도 일방적인 통보나 추진으로 빈축을 샀다.

한 동료 의원은 “아무리 처음 맞는 위원장 자리지만 초선이 아니고 이미 경험하며 익힌 것을 허둥지둥 하는 모습은 보기 안좋다”며 “동료의원들의 말을 충분히 경청하는 기본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규 위원장은 이에 대해 “6대가 구성되고 처음 시작하는 임시회이며 지난 5대는 야당으로 역할을 해서 좀 혼돈이 된다”며 “점차 안정을 찾아 제자리를 갈테니 지켜 봐달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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