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 <자안심 안산시 운영위원장>

“열악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활동하는 회원들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자녀안심하고학교보내기운동(이하 자안심) 안산시위원회 김희영(42) 운영위원장의 다짐에 그 동안의 노력과 앞으로의 열정이 묻어난다.

관내 학생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1999년 결성된 자안심은 현재 104개 초.중.고등학교에 5천800여명의 회원들이 학교별 등.하교길 교통지도, 휴식.점심시간 생활지도, 통학로 순찰과 스쿨존 유해환경개선 등의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0년 째 자안심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희영 위원장은 “큰 아이가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학교 주변 안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라며 활동 계기를 설명한다.

그렇게 시작된 봉사활동이 학교 위원회 회장으로, 올 4월에는 자안심 운영위원장으로 확대되며 활동 반경도, 책임감도 그 만큼 커졌다.

“자안심은 회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시작하신 분들입니다. 저보다 수고하고 고생하는 회원들이 많은데 저에게 이런 중책을 맡긴 건 더 많이 노력하고 활동하라는 뜻이라 생각된다”며 묵묵히 활동하는 많은 회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내비친다.

외부의 어떤 지원도 없이 자체적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자안심에게 가장 절실한 건 범시민적인 관심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라고 김 위원장은 밝힌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회원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격려의 말 한마디에도 큰 힘을 얻는 회원들입니다. 공무원 관계자들은 물론 모든 시민들이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커다란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관심을 당부한다.

그는 관내 학교를 포함한 각 기관과 단체들이 자녀들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좀 더 적극적이고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된다고 역설한다. 특히 각 기관의 수장들이 이를 생색내기나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봉사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인드 변화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활동하는 각종 단체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전한다. “관심을 갖고 애쓰시는 부분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좀 더 바란다면 아이들의 성향이나 습성에 대한 파악이 병행되었으면 한다”며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동반돼야 함을 피력한다.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3남매의 어머니이기도 한 김 위원장은 “가족들의 이해와 배려가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가족들에게 고마워하며 “뭔가를 특별히 이루겠다는 생각보다는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제가 할 일이라 생각된다”는 말로 향후 활동 계획을 밝힌다.

인터뷰 내내 고생하는 회원들 생각을 잊지 않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소신 있게 자신의 뜻을 밝히는 김 위원장의 자상함과 당당함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안심을 굳건히 이끌어 갈 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유돈명 기자 dony7072@ans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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