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5년만에 명실상부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
한국종이공예 공모대전 수상작 전시도 볼거리

종이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10안산종이문화축제가 21일부터 단원전시관 1.2전시관에서 뜨거운 열기속에 열리고 있다.

매년 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안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종이문화축제가 올해는 어떤 작품들로 주목 받고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1전시관은 닥종이인형을 통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린 최옥자 작가의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 작가는 ‘한국의 급식변천사’라는 작품을 통해 학교 급식의 역사를 아기자기하게 표현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한국종이공예공모대전 수상작 전시도 이채롭다. 색지공예부터 종이 조형 등 종이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100여점으로 추려져 전시돼 종이공예의 무궁무진한 발전상을 선보였다.

국내 최고의 페이퍼일러스트레이션 작가 김용범의 ‘땀과 눈물의 사제 최양업 일러스트레이션젼’은 김 작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난 수준 높은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지를 손으로 비벼 가늘게 꼬아 그것을 엮어 만든 나서환 작가의 지승공예전은 다양한 생활용품을 작품으로 탄생시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대구 숨닥지 회원들이 준비한 조상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동화속 한 장면을 재현한 닥종이 인형전은 보는 이로 하여금 동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한국종이조형작가회 19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는 복합적인 방법을 통해 콜라주적인 방법으로 표현되는 2차원적인 작품이나 작은 입체에서부터 커다란 종이조각, 설치미술 같은 3차원적인 작품까지 작가들의 상상력과 내면세계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이외에도 한지를 손으로 찢어서 붙여 만든 예사랑 한지그림연구회의 작품전과 조상들의 주거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청주 한지랑 회원들의 한지공예 가구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2전시관은 일본에서 초청된 고바야시 카즈오 오리가미회관 관장의 일본 전통 의상 인형 전시가 단연 돋보였다. 다양한 색체와 섬세함으로 일본 의상뿐 아니라 생활상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기교와 포장보다는 어린이들의 순수성 발현을 최우선으로 한 어린이종이접기작품 공모전 출품작도 관심을 끌었다.

그 밖에 교육종이접기 교안 모음, 창작 종이접기 작품 전시, 500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작품 등의 전시와 하트 소원 종이접기, 한지공예, 종이접기 등의 체험 행사도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예년에 비해 다소 늦어지고 짧아진 일정이 아쉽긴 하지만, 기대 이상의 즐거움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종이문화축제.

8월의 마지막 주말을 알차게 보내고자 한다면 종이문화축제에 찾아가 보길 추천한다. 행사관람은 무료이며 29일까지 계속된다.(문의:402-4540)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