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 <법무사/당진군민회장>

“안산과 인연을 맺으면서 많은 향우들과 만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1년간 군민회를 이끌면서 고향이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느꼈으며 언젠가는 안산의 발전과 고향의 발전을 위해 기회가 올 때 작은 힘이나마 기여를 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3년부터 안산과 인연을 맺은 이한수(54) 법무사는 16년간 법원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말할 때도 항상 맺고 끊는 강단이 있어 보인다.

성남지원에서 공직 생활을 마무리 한 이 회장은 안산에 법원이 생기면서 인연을 맺었단다. 군민회는 안산에 오자마자 고향 친구나 후배들이 연락오면서 가입하게 됐다는 이 회장은 무엇보다 타향에서 고향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아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됐단다.

그래서 그런지 수석 부회장을 4년간이나 역임해 향우 회원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다른 향우회와 달리 당진군민회는 회장역할을 하려는 회원들이 많습니다. 제가 수석부회장을 4년간이나 한 것도 서로 회장을 맡으려고 지원하는 동료들이 있어서 양보한 것이죠.”

무엇보다 이 회장은 향우회의 목적이 고향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현재 살고 있는 안산의 미래를 위해 지향되야 함을 강조한다.

선거철만 되면 향우회를 중심으로 정치인들이 지역색을 강조하며 이용하려는 데는 강하게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 회장이기에 당진군민회의 위상이 다른 향우회보다 더 탄탄한 이유다.

이 회장은 회원들의 군민회 참석율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아 요즘은 보통 100명 가까이 돼 회원들의 평균 참석율이 높다. 전체 회원 200여명이 넘는 규모이다 보니 일일이 참석을 독려하기 힘들지만 자발적인 동기부여를 많이 하는 편이란다.

그리고 여성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같은 고향이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군민회 활동을 하지 않기 보다는 같은 동향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자신의 임기동안 가장 바라는 것은 번듯한 군민회 사무실을 꼭 만들고 싶단다.

“군민회 단독 사무실을 갖기란 힘들겠지만 적극적인 회원들을 중심으로 뜻을 모아 고향사람들이 언제든지 찾아 올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사무실을 갖고 싶은 것이 바람입니다. 그래서 동향 사람들이 어려울 때나 힘들때 쉴 수 있고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는 곳으로 사무실이 쓰여졌으면 합니다.”

이 회장도 최근 산본에서 집을 옮겨 안산에 정착하게 됐다. 물론 향우회장으로서 역할 때문이기도 하지만 법무사 사무실이 안산에 있으면서 교통편을 생각해 법원 근처에 거주지를 옮기고 본격적인 업무에 매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향우 회원들에게 본업과 관련한 권유는 하지 않는 것이 이 회장의 철칙이며 오히려 성당에 다니는 교우들이 찾는 경우가 많다며 향우회와 일을 연관시키는 것을 꺼린다.

가장 멋진 향우회와 가장 성실한 법무사로서 각인되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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