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모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시민의 혈세로 조성된 예산은 아무리 심해도 반드시 조목조목 짚고 넘어갈 것입니다. 내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위원들과 함께 세심한 부분까지 파악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재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숫자에서 밀리면서도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내년 본예산 심의 예결위원장을 맡은 성준모(44) 시의원의 다짐이다.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민원 해결과 지역의 심부름꾼으로 동분서주한 성 의원이었지만 단 한번도 예결위원장을 맡은 바 없어 이번 위원장 자리에 부담이 가며 책임감을 느낀다.

특히 시에서 출연한 에버그린21의 내년 예산 심의는 책임지고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에버그린과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성 위원장은 “환경재단인 에버그린21이 본연의 업무보다 몸집불리기에만 신경썼다는 것이 곳곳에서 보인다”면서 “특위까지 구성해 이 단체의 비효율적인 운영과 사업을 지적했으며 이를 바로 잡기위해 예산심의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버그린21은 지역의 환경보전과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가는 환경재단으로 창립했으나 실질적인 활동은 극히 미미했다면서 직원들의 전문화와 임원진들의 적극적인 업무추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산의 효율적인 배정이 필요하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수많은 협의를 통해 조정해 나갈 것임을 다짐하는 성 위원장이다.

성 위원장은 1조에 육박하는 시 예산에도 불구, 날로 늘어가는 복지예산 때문에 다른 분야의 시급성 사업마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를 면밀히 검토, 생산성 복지예산과 소비성 복지예산을 잘 구분해 내년에는 안산시가 제대로 발전하는 기틀을 다지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른 시.군에서는 안산시의 복지예산이 가장 많다는 것을 알고 소외계층이나 어려운 사람들의 유입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상복합을 만든다고 엘리트층이나 중상층 인구가 유입되는 것이 아니며 예산의 효율적 배정으로 이를 해소하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라고 예산 배정의 중요성을 성 위원장은 언급했다.

성 위원장은 이번 예산심의에서 효율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파악해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예산 배정으로 정당을 떠나 시민의 입장에서 예산조정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농민들이 모심기를 잘 해야 1년 수확을 잘할 수 있듯이, 이번 예산 배정을 잘해야 내년 시정 운영이 잘 될 것이리라 믿고 치밀하고 세심하게 예산을 심의할 것이며 결과는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합리적으로 갈 것”임을 밝히는 그다.

5대 시의원 가운데 묵묵히 소신을 갖고 자신의 주장을 펼친 그이지만 안산시와 지역의 미래를 위한 사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앞장설 만큼 전투적인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 혹자는 그를 ‘성 장군’으로 표현할 만큼 진취적이다.

그렇지만 본인은 단연코 장군보다 소리없이 일을 추진해 나가는 시민들의 심부름꾼이라고 겸손해한다. <박현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