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일 <3대 안산시청소년수련관장>

“지난 3년은 청소년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형성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3년은 청소년단체와의 네트워크화 등 안산만의 특색있는 청소년수련관으로 가꾸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안산시청소년수련관장에 연임된 전희일(58) 수련관장은 그간 마음고생이 많은 듯 얼굴에 피곤함이 묻어 있지만 여전히 청소년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 관장은 우선 중학교와 연계한 직업체험 활동을 중점적으로 벌여 나갈 방침이다. 안산이 반월공단 등 중소기업체가 밀집한 지역임에도 이를 잘 활용하지 않아 청소년들이 자신의 아버지나 어머니의 일터를 잘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서로 소통하거나 이야기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 관장은 직업체험활동을 통해 이같은 부분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성남의 경우 직업체험관이 조성돼 있지만 안산은 그러한 사업 자체도 이야기할 수 없는 현실이라 수련관내 일부를 체험관으로 만들어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직업의 다양성을 소개하고 업체와 학교가 연계하는 직업체험활동을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

전 관장은 특히 역량개발을 통한 인성교육을 강화해 청소년단체의 네트워크를 활용, 수련관이 지역의 청소년 사업 허브기능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러기 위해 지난 10월 추진한 청소년재단의 설립은 시와 함께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며 보다 많은 청소년 관련 전문가들과 소통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선에서 이를 해결할 것임을 밝혔다.

“사실 청소년재단의 설립은 효율적인 예산운영과 인원의 배치, 청소년사업의 극대화에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지만 안산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을 위해서라도 개인적인 욕심은 버리고 재단설립에 동참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전 관장은 기회가 된다면 야외 공간을 청소년 해양스포츠학교로서의 활용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일반 학생들보다 대안학교 등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골프나 클라이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단 하루만이라도 신체를 단련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조금만 신경 써 주고 갈 길을 잡아 준다면 미래에 큰 인물이 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를 게을리 하고 눈에 보이는 행사에만 치중하는 청소년 정책은 사상누각이 되기 싶습니다.”

오랫동안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과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대학 강의에도 그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 전 관장의 노력이 올해 전국 최우수 청소년수련기관이라는 영광을 가져다 준 듯하다.

안산의 청소년들은 다른 어떤 지역의 청소년들보다 능력이 많다면서 어른들은 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많은 대화를 통한다면 안산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아니 세계 인류를 책임지는 인물이 나올 것임을 분명히 확신하는 그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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