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광 <반월동 주민자치위원장 / (주)한성건영 대표이사>

“안산의 뿌리인 반월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곳이 적당하게 풀려 안산속의 농촌이 아니라 안산의 당당한 행정구역으로 대접받아야 합니다.”

5대손부터 줄곧 반월동을 지켜온 한동광(48) 주민자치위원장은 이제는 반월동이 안산의 중심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반월동은 대림과 서해 아파트 등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 2만1천명이 넘은 동 규모에 비해 각종 도시기반시설과 복지, 교육시설이 태부족이라는 것이 한 위원장의 설명이다.

한 위원장은 반월동이 행정수요는 많은데 비해 그만큼의 기반시설이 따라오지 못하는 것은 관할구역의 83%가 그린벨트 지역이라 아무 것도 개발할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이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물맑고 공기가 좋아 이사왔다 다른 시설이 없어 다시 도심으로 떠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한 위원장의 얘기다.

한 위원장은 수시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꾸준히 시에 이같은 반월동 민원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민들 민원이 가라앉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다.

“반월보건지소와 체육시설 등은 어느 정도 해소됐는데 교육시설이 연계되지 않아 학부모들이 반월동을 떠나고 있다”는 한 위원장은 “초등학교는 두 곳인데 중학교는 한 군데 밖에 없어 이를 연계하는 중학교 설립이 시급하다”며 학교 설립을 위해 요즘 분주하다.

그는 중학교와 함께 인문계고교 유치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반월동이 교육시설만 제대로 유치된다면 안산에서 가장 공기좋은 동네인 점을 감안할 때 많은 시민들이 찾는 동네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한다.

한 위원장이 이처럼 반월동 지킴이를 자청하는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젊었을 때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서울로 출퇴근할 정도로 반월동을 지킨 한 위원장은 반월동의 경우 역사적으로 선조들의 숨결이 곳곳에 묻어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래서 반월동이 안산의 대표적인 마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자신이 태어난 곳이 지금은 대림아파트로 변했지만 직접 조합장을 하면서 2천여세대라는 대규모 주거지로 변화시킨데는 그러한 깊은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옛 어르신들이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는 반월동에 후손들을 정착시킨 이유도 산세가 수려하고 후손들이 번창하기 좋은 지세”이기 때문에 반월동의 발전의 조상들에게 대한 도리라고 역설하는 그다.

작년 반월동 일부 주민들이 인근 군포시 편입설로 논란지을 때 가장 가슴 아팠다는 그는 역사적으로도 반월동은 안산과 인연이 더 깊다는 설명과 함께 반월동의 미래를 책임질 각오로 위원장 일을 연임해 맡고 있다.

한 위원장은 시도 반월동을 발전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아직 만족할만한 정도가 아니어서 주민들 불만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시와 협조해서 대중교통 개선 등을 통해 변방이라는 마을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지역의 중심동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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