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근 <명품 횡성한우가(家) 대표>

“이제 나이도 들만큼 들었고 아이들도 다 키워 출가시켰으니 부부가 함께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네요.”

자신의 음식점에서 1년이 넘게 매달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대접을 하고 있는 윤병근(59) 명품 횡성한우가(家) 대표는 남은 인생은 건강이 허락할 때 까지 봉사하면서 살아보고 싶다 바램을 펼쳤다.

안산에 온 지는 8년이 됐고 명품 횡성한우를 오픈한 지 4년여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전력은 남다르다.

강남에서 잘 나가는 인테리어 회사 대표와 마장동에서 정육 유통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다 4년전 반월저수지점에 명품 횡성한우 1호점을 오픈했다.

그는 마장동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메뉴를 개발해 일명 대박을 터트려 각종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전국의 정육식당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가 명품 횡성한우로 유명세를 탓지만 현재는 동네 어르신들에게 식사대접하는 효행실천을 솔선수범하고 있어 주위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그 이유는 벌어들인 수익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환원하기 위해서다.

“자식들은 모두 키워서 출가 시켰으니 남은 건 두 식구 뿐인데 우리 부부가 써 봐야 얼마나 쓰겠습니까. 먹고 살만큼만 남겨두고 다 봉사를 위해 씁니다.”

돌아가신 어머님께 봉사정신을 배웠다는 그는 “어머니가 평생 봉사하던 모습을 보면서 컷습니다. 천주교 신자셨는데 매일 매일 지역봉사활동 하시는 모습을 항상 봐 왔습니다. 어머님의 마지막 유언도 ‘남을 위해 살아라’ 였으니까요”라면서 이웃을 살피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런데 저보다 집사람이 더욱 적극적이에요. 부인들은 보통 남에게 베푸는 남편을 보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우리 집은 거꾸로에요. 이 곳에서 식사대접을 하자고 먼저 제안한 것도 집사람이었으니까요”라면서 부인 박옥희 이동 한대앞점 대표의 칭찬을 이어간다.

“집사람이 어떤 사람이냐구요? 언젠가 어디서 고기 좋은 오골계를 몇 마리 샀는데 너무 맛있게 잘 됐다면서 동네 이웃들과 어르신들게 주고 나니 정작 식구들이 먹을 게 없는 거에요. 그래도 행복하고 좋다면서 우리는 맨밥에 김치만 먹던 적도 있었죠. 그만큼 제 집사람은 이웃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걸 좋아한답니다”고 칭찬 일색이다.

이웃들을 위해 봉사한다면서 고객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철학 때문에 자신의 가게는 저급품질의 고기는 절대로 용납이 안된다는 그다.

매일 새벽 3시 고기를 사러 지방에 내려가 오전 6시가 되면 안양의 도축장에서 작업을 해 오전에 가지고 온다는 그는 “내 식구가 먹는 건데 눈속임으로 팔 수는 없잖아요. 우린 항상 한우암소만을 취급합니다. 좋은 고기 가져오니 자연스레 입소문도 많이 났고 손님들이 맛있다고 흡족해 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기분이 덩달아 좋아집니다.”

고기를 굽는 대나무판도 의장등록을 거쳐 횡성한우가에서만 볼 수 있는 불판이라면서 “대나무는 고기를 연하게 하는 부분도 있지만 냄새도 없애줘 숯보다 효과가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그는 고객섬김과 동시에 지역어르신들을 위한 식사대접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소년소녀가장들을 돕기 위한 길을 찾고 있어 오늘도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있다.

<이승윤 기자 ansan3415@ans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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