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안산시장>

“시민을 위한 행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민원25시 감동센터와 함께 야간청사 개청은 경제적인 잣대를 따지기 전에 단 1명의 민원인들을 위해서라도 시민을 제대로 섬기는 행정의 모델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오는 11일 ‘원더풀 25시 시청’ 문을 여는 박주원(51) 시장은 임기내내 ‘시민제일주의’ 실천을 이어가는 상징적 인물이다.

가장 앞서가는 변화된 행정적 사고로 지난해에는 시민섬김이상까지 수상한 박 시장은 이번 야간시청 개청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일부에서 이를 비판하는 의견이 나오는데 이는 적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공직자들은 시민들이 없으면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시민들의 눈에 비춰진 공직자들은 항상 위에 군림하는 이미지로 각인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바로 잡고 시민들에게 겸손한 공직자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민들의 생각에서 모든 행정이 출발해야 된다고 봅니다.”

시장이 되기 전에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공공기관을 봤을 때의 그러한 부정적인 시각이 자신이 취임하면서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은 인식하고 있으나 박 시장에게는 여전히 미흡한 듯 허기를 못 이긴다.

그렇다고 급하게 시도하지 않고 항상 장단점을 파악해 시청 민원실을 바꿔 야간 시청 문을 열고 차후에 야간청사에 들어가는 것을 대비해 모든 시스템을 가동시킨다는 계획하에서 이번 개청을 계획했다.

문제는 이같은 청사 개청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까 박 시장의 염려가 많다.

현재 일선 동사무소에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25시 민원센터의 민원인 18%가 외부인들이고 나머지는 지역주민들이라는 것. 그런데 이같은 민원인들이 시청사로 통합되면서 이동거리의 변경으로 자칫 불편을 야기시키는 것 아닌 지 염려하고 있다. 특히 이로인해 행정편의적인 발상에서 생각해 낸 야간청사 통합건으로 오해 받을지 더 걱정이다.

박 시장은 주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려고 한 것 뿐이지 효율적인 관리라는 명목하에 통합하는 것은 절대 아님을 강조한다.

박 시장은 관내 동서 민민갈등을 야기했던 신안산선 노선이 3일 확정, 발표되면서 서울시와의 출퇴근시간이 30분으로 좁혀져 돔구장 건립에 탄력이 붙게 됐음을 반긴다.

“신안산선은 정부가 가장 최적의 노선으로 결정해서 다행입니다. 저를 비롯해 많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여전히 미궁속에 빠질 뻔한 신안산선의 노선은 안산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모티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의 야간청사는 더욱 빛을 발휘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서울.인천.수원 등에 머물렀던 타 지역 민원인들의 발걸음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견이다.

그래서 박 시장의 시민제일주의 행정은 더욱 빛을 발휘할 듯 싶다. 안산시장으로서 꾸준히 그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박 시장의 의지가 기대된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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