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스킨십 있어야 상대방 배려하는 호르몬 생성
남성과 여성은 서로 인정하고 포용하는 마음 있어야

행복한 가정을 전파하는 행복가정재단 김병후 이사장이 본지 부설 제34회 안산시 CEO아카데미 강연자로 초청됐다. 8월 무더위를 쉬고 9월 열린 강연에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 이사장은 이날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주옥같은 말들을 알리면서 가정이 행복하고 부부간과 가족간의 사랑이 제대로 세워져야 사회적인 활동도 왕성해진다는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의 요지를 게재한다.<편집자주>

행복가정재단 김병후 이사장은 정신과 전문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에 대한 상담을 많이 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도 의사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할 때가 많았다고 고백한다.

이날 강연에서는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갔지만 결론은 결국 상대방을 잘 알고 이해하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모든하는 일이 잘 풀린다는 것이다.

그 예를 온혈동물인 공룡의 멸망을 들면서 풀어 나갔다. 김 박사는 온혈동물인 공룡이 멸망한 이유가 함께 살아가는, 즉 나와 너가 협조하고 이해하는 관계로 발전하지 못하고 오로지 나 하나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다 보니 지구상에서 사라졌단다.

거대한 몸집과 풍부한 먹잇감이 지천에 널려 있었기 때문에 대항할 아무런 적수가 없다보니 서로 함께하는 개념을 익히기 보다는 나 하나만이 제대로 성장하면 그만이라는 개체로 성장하다 보니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지 못하고, 이기지 못해 멸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포유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거대한 공룡에 비해 보잘 것 없는 몸집과 나약한 힘은 동료들끼리 같이 있어야 그래도 덜 불안하고, 낮에는 감히 밖으로 나 다닐 수 없다는 판단에 주로 밤에 활동하는 식으로 개체가 적응해 나가고 발달해 왔다.

‘나’가 아닌 ‘너’란 존재를 생각

결국 포유류는 나 하나 만이 아니라 나와 너, 우리의 개념을 인식하면서 그 어려운 빙하기 등을 거쳐 지금까지 생존해 종족을 번식할 수 있었다.

이들은 결국 생존을 위해 단체를 구성했지만 개별적인 접촉을 통해 신뢰와 믿음, 사랑이라는 감정이 만들어지게 됐으며 그것이 살아가고 생존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포유류의 대표적인 동물인 개는 어렸을 때는 형제들과 어미들과 놀면서 성장한다. 그렇게 놀 때 스킨십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입으로 물고, 꼬리를 흔들고 머리를 맞대고 하는 모든 행위가 그들만의 자연스런 스킨십이며 그런 가운데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경제학자인 자크가 옥시토신을 사회적 신뢰의 호르몬이라고 말한 것처럼 옥시토신은 피부와 피부가 접촉할 때 생성되는 호르몬이라고 김 박사는 말한다.

의학계에서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일부일처제인 들쥐와 일부다처제인 산쥐를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들쥐는 새끼를 낳고 수많은 접촉을 통해 성장할 때 까지 돌보지만 산쥐의 경우 10일 동안만 돌보다 버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부부간은 무엇보다 스킨십이 중요

이를 분석한 결과 들쥐는 옥시토신 수용체가 많게 나왔으며 산쥐는 적게 나왔다.

옥시토신은 이처럼 많은 이유로 의학적인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는 김 박사 말이다. 자폐증환자에게 투여하니 그러한 증상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하면서 옥시토신의 사회적 호르몬을 강조한다.

그리고 김 박사는 부부간의 사랑에도 옥시토신 같은 스킨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직접적인 스킨십을 확대해 간접적인 스킨십, 그러니까 말이나 행동, 미소 등은 서로에게 옥시토신을 생성시켜 서로를 연결하는 고리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종간이건 타종간이건 서로 좋을 땐 비빈다는 것이다. 사람은 안아줄 때, 서로 살을 맞댈 때 좋다.

이 때에 나오는 호르몬이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이라는 것. 요즘은 이런 것이 MRI로 다 찍혀 뭔가 통하는 느낌이 들 때는 옥시토신이 많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또한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다. 부부관계가 좋지 않다? 바로 옥시토신 농도가 떨어져서 그렇다. 무덤덤한 부부의 뇌를 MRI 찍으면 모르는 사람과 똑같이 나온다.

나이 들어선 손만 잡아도 편안함 느껴야

애정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옥시토신이 나오지 않는다. 옥시토신 없는 관계는 취약한 관계를 말한다. 사랑의 연결이 안 되면 관계가 취약해진다. 역으로 손을 잡고 있을 때 편안히 느껴지면 이혼 안해야 된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옥시토신이 1/5밖에 안된다. 피부가 두꺼워 비벼도 잘못 느낀다는 것이다. 때문에 남성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남성호르몬에는 누가 나를 개입하거나 못살게 하는 것, 간섭하고 행동을 통제할 때 싫어하는 성향이 있어 뭔가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죽어라 한다.

돈벌이가 되건 말건 상관하지 않지만 관계를 중요시 하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발명가들을 보면 여자들이 잘 없다.

아마도 옛날 발명가의 아내들은 속이 무지 썩었을 것이다. 이게 어느 쪽이 우월해서가 아니라 남성과 여성의 습성 차이 때문이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알아야 갈등 없어

남자와 여자가 생각하는 가정의 개념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부부갈등의 원인을 보면 첫째, 여성과 남성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다.

여성들은 관계중심적인 사고를 한다. 개인보다는 누구의 어머니 누구의 아내임을 중요시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남성들은 자기 이름으로 살아가고 자기성취를 이루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여성들은 관계가 깊어질수록 함께 지내려고 하고 남성들은 이를 피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시간에만 다가오고 충족이 되면 또 떠나는 습성이다. 거부하고 다시 다가오고 또 떠나가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

두 번째는 성격 차에 의한 갈등이 있다. 가장 많은 경우가 한쪽은 강박적이고 다른 쪽은 털털한 경우다.

강박적이고 결벽증 적일 때는 자신의 행동만 완벽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도 그렇게 하기를 강요한다.

주변의 갈등요인을 최소화하라

항상 집안을 깨끗하게 치운다는 것은 강박적이지 않는 여성에게는 고통과 같다. 반면 결벽적인 남편은 치우지 않는 부인이 자기를 괴롭힌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는 스타일이 다른 성격적인 면에 문제가 있는데도 고치지 않는다고 분노를 느끼는 경우다.

이와 유사한 경우가 세 번째 형태다. 살아온 가정환경이 다른 경우다. 가정의 문화적인 차이를 서로 인정하지 않기 못해서 생기게 된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해서, 술을 좋아하는 정도, 외부에 가정을 노출시키는 정도 등등 서로 다르게 살아온 모습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형태만을 고집하는 경우다. 주변에서 보면 아무 문제가 될 수 없는 문제로 두 부부는 끊임없이 상처받고 억울해 한다.

마지막으로 많은 경우가 부모세대와의 관계다. 시댁 부모와의 관계가 외형상 갈등의 요인으로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남편의 태도를 가름하게 된다.

어머니와 밀착된 아들에 의한 불만으로 표시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여러 다양한 갈등 구조가 내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부부 쌍방이 변화하고 실천하라

최근에는 어머니에게 밀착된 여성, 결혼 후에도 자식의 독립을 허용하지 않는 부모들의 문제가 갈등의 폭을 더 넓히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도 자녀들과의 관계가 부부사이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부부갈등이 자녀문제와 함께 증폭되는 경우가 많다.

부부사이만큼 부모 자식관계도 변화되어 왔다. 남편을 포기하는 대신 아들과의 관계를 만족하려는 어머니, 사춘기 이후의 아이들을 다루지 못하는 아버지, 자녀에 대한 책임감을 지지 않으려는 배우자에 대한 불만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 나와 다른 성향의 배우자를 선택한 경우가 많다. 이는 페르몬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게 끌리게 되어 있어서 그렇다.

아름다운 부부의 원동력은 ‘사랑’

처음에는 성적 호기심으로 보이지 않던 많은 부분들이 나중에는 발현되어 많이 싸우게 되나 자신과 전혀 다른 유전자를 택하면 자손이 풍요롭고 유전인자가 세상에서 좋은 유전자로 발현된다는 장점이 있다.

나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과 산다면 싸움은 없지만 삶의 여러 가지 면을 볼 수 없다. 서로 상대에게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강요하지 말고,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 것을 주문한다.

실제로 인간의 발전은 여성과의 유대관계로 발전을 이뤘다는 김 박사는 구성원이 다른 뭔가가 있어야 인간의 발전이 이뤄진다고 설명한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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