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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교육 칼럼ㅣ2월 첫날 ‘설날’이 지났다. 오세영 시인의 ‘2월’에는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이라고 표현되었다. 이 시처럼 벌써 2월이 되어 얼었던 땅은 점점 녹아가고 있고, 양지바른 곳은 새싹이 움트고 있다. 엊그제 지난 설날은 어릴 적부터 기다려 왔던 가장 큰 명절이다. 우리 시대만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살았던지라 요즘 아이들처럼 생일
2022.02.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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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린손자를 데리고 살며 애지중지 키웠다. 성년이 되도록 조부모 품에서 자란 손자가 2022년 2월 초 어느 날 할아버지에게서 돈304,000원을 빼앗기 위해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폭행했다. 그 사실이 알려져 언론에 보도됐다. 요즘 존속폭행 존속살인사건 비단 그 뿐만이 아니다.할머니 할아버지가 잘 못 키운 것이다. 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겠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인간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위임이 분명하다. 동방예의지국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단군조선 이래 고구려 이전까지만 해도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2022.02.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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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김영희 미술세계ㅣ‘파교심매(掠橋尋梅)’라는 표현은 ‘파교를 건너 매화를 찾는다.’는 뜻으로, 중국의 고사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당나라의 시인이었던 맹호연은 평생의 대부분을 유랑과 은둔으로 보냈다. 초야에 묻혀 살던 그는 자연의 정취를 시로 노래했다. 파교심매 역시 맹호연의 그런 일생을 보여주는 일화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는 계절이 봄으로 바뀌어 갈 무렵, 나귀에 올라 파교를 건너 매화를 찾으러 설산으로 길을 떠났다.이 고사는 조선시대의 선비들에게 인상 깊게 남았던 것이 분명하다. 속세를 초탈한 그 고절한 경지를 동경했던
2022.02.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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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특별 기고ㅣ「정조이산어록」‘결단은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것이다’분명히 해야 할 일은 용기 있게 곧바로 하고, 분명히 해서는 안 될 일은 용기 있게 결단하여 곧바로 물리쳐야 한다. 할 만하기도 하고 안 할 만하기도 한 일은 반드시 충분히 헤아리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 해야 할 한계와 해서는 안 되는 한계를 분명히 보게 되면 역시 용기 있게 결단하고 가슴속에 담아두지 말아야 한다.‘모든 것은 때가 있다’임금과 백성을 배와 물에 비유할 때가 있다. 황석공(黃石公)의 『소서(素書)』에 "은거하여 도를 지키면서 때를 기다린다.(潛居抱道 以
2022.02.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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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인간에게 공동생활은 기본이다. 공동생활에서 질서를 지킨다는 것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서는 신뢰라는 것 믿음이라는 것이 뒷받침돼야 한다. 신뢰를 위해선 정직하지 않고 거짓말해선 안 된다.그런데 안타깝게도 걸핏하면 입은 거짓말을 쏟아 낸다. 신뢰, 믿음을 헌신짝처럼 버린다. 마음속에 시퍼렇게 날을 세운 칼을 품고 있으면서도 입으로 내 뱉는 말은 먹잇감을 보고 수컷비둘기가 구~구~구 그렇게 암컷비둘기를 부르듯 다정하게 한다. 입으론 그렇게 속과 겉이 다르게 할 수 있지만 눈은 보이는 것 숨기지 못한다.말하는 사람 눈을
2022.02.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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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날씨가 몹시 쌀쌀했던 어제 지인들과 대부도 유리섬박물관에 김인중의 세계화전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지난 12월 23일 "KBS 다큐인 사이트 - 천사의 시"라는 프로그램에서 김인중 신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감명받은 후 약속을 잡아 기다린 전시였다.김인중 신부는 1940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서 1963년 서울미대를 졸업하고유학을 떠났던 스위스에서 사제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그는 바로 수도원으로 들어갔으니 수도원 생활은 벌써 35년째다. 사제서품을 1974년 받았고 1975년부터 지금까지 파리 도미니코 수도회
2022.01.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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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오! 기자와 책 읽기ㅣ궁금했다. ‘침묵’과 ‘봄’이란 대체 어떤 상관관계 있을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를 함께 배열하면서까지 저자가 드러내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혹시 정치적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닌 걸까? 뭔가를 고발하기 위해 봄은 ‘침묵’이라는 정치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은 아닌 걸까? 이런 의문이 책을 읽기 전 주마등처럼 스쳐갔다.아닌 게 아니었다. 과거 암울했던 독재시절 수많은 지식인들이 침묵으로서 독재와 비정의에 항거했던 것처럼, 봄이 왔음에도 새들은 지저귀지 않고 노을은 더 이상 황혼을 찾지
2022.01.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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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인간의 심리 중에 질투심이란 게 있다. 질투는 사람의 가치나 평판이 높아지고 행복해 지는 것을 시기하는 마음으로 증오나 적의를 함께 품는 것을 말한다. 사람에게 그런 질투심이 강해야 큰일을 할 수 있다고 말을 한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특별한 사람이 아닌 보통 사람들에게 질투는 존재해 왔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질투를 두려워하면 큰일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질투에는 선과 악,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 보통은 질투라 하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떠 올리는데 반드시 사람만이 아니다. 모든 사물이 질투대상이 될 수 있다.사물에
2022.01.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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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김영희 미술세계ㅣ'대부벽준산수도' 는 조선 후기에 화원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던 이인문(1745-1821)이 1816년에 그린 것이다. 구도와 화법에서 파격이 넘쳐흐르는 이 그림은, 산수화에서 당대에 대적할 자가 없었던 이인문이 그린 그림 중에서도 손꼽히는 걸작이다. 작품명에서 미루어 알 수 있듯 그림은 ‘도끼로 쪼갠 형세를 표현하는’ 부벽준으로 그려졌는데, 그래서인지 선이 매우 호방하여 마치 말이 내달리는 기세를 뿜는 듯하다. 마른 먹을 묻힌 붓을 옆으로 기울여 수직으로 빠르게 긋는 이 준법은, 험준한 산세와 갈라진 나무의 결 등
2022.01.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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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교육 칼럼ㅣ2022년 새해에도 우리는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감염 병 시대의 답답함과 정치에서 오는 실망감, 경제적 부진, 터무니없는 집값 상승. 세금폭탄, 자영업자의 눈물, 공사장의 죽음, 이어지는 자살 등, 어디에서도 위로와 희망을 찾기 힘든 나날들을 살아가고 있다.대부분의 국민들은 자신의 길을 묵묵히 잘 살아가고 있지만 이 특별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자신이 선택한 그 길이 옳았는지에 대한 반성과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회한이 가득하다. 현 상황을 전혀 예상치 못한 선택은 너무나 다른 결과로 나타났다.
2022.01.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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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에게는 나름 장점이 있다. 그런가 하면 단점도 있다. 다만 장점이 많으냐? 단점이 많으냐만 다를 뿐이다.이와 관련 네덜란드 출신 세계적인 선박 왕 오나시스는 성공을 위한 일곱 가지 비결 중 하나로 남의 집에 세를 들어 살더라도 성공한 사람 또는 훌륭한 사람 집에 세를 들어 살면서 그 사람의 장점을 보고 배우라 했다.중요한 것은 사람이 평소 갖는 마음이다. 똑 같은 환경 똑같은 장소에 세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꼭 있어야 할 사람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사람, 또 한 사람은 있으나 마나
2022.01.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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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연일 영하의 날씨 속에 손발이 시린 요즘보고만 있어도 마음에 위로가 되고 따뜻해지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 토마스 킨 케이드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토마스 킨 케이드(Thomas Kinkade1958~2012)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카운티 출생했으며, 아버지가 떠난 후 그와 가족은 가난하게 살았다.그의 어머니는 세 아이를 최선을 다해 키웠지만, 그는 항상 불이 켜져 있고, 모든 벽난로가 따뜻한 집에 살길 원했었다.1976년 이웃에 유명한 화가였던 글렌 웨슬스가 이사 오며 미술과의 인연이 시작되어 미국 패서디
2022.01.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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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오! 기자와 책 읽기ㅣ얼마 전에 제법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불어오는 바람 끝에는 여전히 날이 바짝 인지라 자연스레 옷깃을 여미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지나가는 겨울이 혹독하게 느껴지는 것은 ‘추위’와 ‘배고픔’을 동시에 마주해야 하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현실이 가슴 깊숙이까지 파고드는 이유인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겨울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면 추위와 싸워야 하는 이웃들이, 안락한 가정을 뒤로하고 역사 내 대합실에서 신문지 한 장을 벗하며 지내야 하는 우리의 아버지들이 먼저 떠오른다.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역시 이런 의미에서
2022.01.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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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뿌리는 미국이자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이민자와 미국유학생들이다. 미국은 1천945년 8월 15일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하는데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됐으며 사탕수수농장 이민자와 유학생들은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정부수립에 공헌한바가 적지 않다.1천945년 8월 15일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찾아 자유민주주의국가로 건국을 하게 된 데는 하와이사탕수수노동이민자와 미국유학생들의 피눈물이 묻어 있다. 그 피눈물을 생각한다면 국민 모두가 자유민주주의를 즐겨 누려야 한다. 그것을 그르치도록 할 권리
2022.01.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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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난 자연인이 되고 싶다. 문제는 그만한 환경이 되지 못한 점이다. 요즘 자연과 함께 하고 싶다며 인적이 뜸한 산골 졸졸 흐르는 물과 산새 토끼 고란이가 기웃대는 숲속 외딴 곳에 집을 짓고 살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들을 가리켜 자연이라 한다.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도 외예 없이 지구라는 대자연 속에 살고 있다. 현대인들은 산을 깎고 나무를 베 없애고 좁은 공간에 모여 살아서 그렇지 모두가 자연과 함께하는 자연인이다. 다만 졸졸 흐르는 물소리며 산새소리 산토끼 노루의 숨소리를 들을 수 없을 뿐이다.숲속
2022.01.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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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김영희 미술세계ㅣ‘먼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로 시작되는 여러 이야기 덕에, 호랑이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이다. 각종 신화와 전설에 단골로 등장하는 호랑이는 일찍이 그 본연의 힘과 압도적인 용맹함으로 사람들의 경외를 받았다. 어디 그뿐인가? 조선 시대의 양반들 역시 호랑이를 경애해 마지않았으니, 이는 시서화에도 반영되어 오늘 이야기하게 될 는 물론이고 김홍도의 같은 그림이 그려지기도 했다. 호랑이의 담대한 모습에서 성인군자의 면모를 엿본 것이리라. 그런가 하면 일반 서민들은 호랑이를 산군이라고
2022.01.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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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교육 칼럼ㅣ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밝았다. 하지만 여전히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새해를 맞는 마음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꿈과 희망, 도약을 화두로 했던 예전과 달리 ‘평범(平凡)’한 일상 회복에 대한 간절한 바람이 더 강한 새해맞이이다. 코로나로 많은 것들을 잃어가고 있지만, 평범한 일상에 대한 감사와, 자연환경의 소중함, 인간관계의 애틋함, 외로움의 극복, 홀로 살아가는 방법 등을 체화해가면서 또 다른 삶의 방식ㅇ르 배워가고 있다. 우리는 조금더 현실 속에서 긍정(肯定)을 찾아 힘을 내야 한다.인생의 ‘깊은
2022.01.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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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사람 중에는 예외 없이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있다. 악한 사람에게는 독이 가득 쌓여있다. 하지만 인간 누구나 태어날 땐 독을 지니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 한다. 다시 말해 착하고 선한 마음뿐이다. 그런 사람에게 삶을 통해 쌓이고 쌓인 것이 악이라는 독이다.공자가 말하기를 노怒한 사람은 몸에 독이 가득 쌓인다고 했다. 악이라는 독, 사람에게 그런 독이 쌓여서는 안 된다. 그런 독이 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노怒여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노한다는 것 좋은 생각이 아닌 나쁜 생각으로 화를, 분노憤怒를, 또는 긍정
2021.12.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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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오! 기자와 책 읽기ㅣ나에게 있어 ‘어두움’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칠흑같이 깜깜한 미래를 상징할 수도 있겠다. 내가 들어선 이 길이 맞는 길인지, 한참 잘못 들어선 길에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장 가고 있기만 하는 건 아닌지조차 분간할 수 없는 암흑속의 미래 말이다. 외로움을 상징할 수도 있을 듯싶다. 그림자마저도 제 집이 좋아 얼굴 한번 비치지 않는 어둠 속을 홀로 걷을 때 느껴지는 고독의 순간들 말이다.반면 어두움은 내게 ‘쉼’을 의미하기도 한다. 숨 가쁘게 달려왔던 하루를 정리하고 불을 꺼 어두워진 침소에 누울 때야 비로소
2021.12.27 15:30